강호동이 ‘수상한 가수’에서 묵직함과 세심한 배려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는 무대 위 인기 스타가 무대 뒤 숨은 실력자의 복제 가수로 빙의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기상천외한 음악 버라이어티로, 첫 회부터 쾌조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요일 저녁의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강호동은 방송 전부터 ‘수상한 가수’로 정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첫 MC를 맡았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첫 방송 이후에는 편안하고 유쾌한 진행으로 프로그램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 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강호동은 방송 내내 MC로서 자신이 돋보이기 보다는 무대 뒤의 숨은 실력자들, 그리고 무대 위의 복제 스타들이 더욱 눈에 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눈길을 끌었다.

복제 가수로 빙의한 스타들이 무대 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뒤로 물러나있거나, 무대 뒤의 숨은 실력자들이 정체를 드러냈을 때에는 그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깊은 공감을 표하기도 하며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선보인 것.

이에 더해 수상한 판정단과는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유쾌한 멘트를 주고 받고, 트레이드마크인 커다란 목소리로는 수 많은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거나, 결과 발표의 순간에 모두를 들었다 놨다 해 긴장감을 높이는 등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이끄는 모습으로 능수능란한 완급조절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MC 강호동의 진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강호동이 출연하는 tvN ‘수상한 가수’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2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iy82@donga.com

사진|‘수상한 가수’ 강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