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아중, 조선에서도 변함없는 걸크러시 폭발

입력 2017-09-05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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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아중, 조선에서도 변함없는 걸크러시 폭발

‘명불허전’을 통해 현대와 조선을 바쁘게 오가는 김아중이 시대마다 다른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극 중 그녀가 분한 흉부외과 펠로우 ‘최연경’은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고 도도한 성격이 인상적인 인물. 의문의 남자 허임(김남길 분)을 잘 챙겨주면서도 정해진 선은 지키는 등 늘 맺고 끊음이 분명했다.

지난 7회 방송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 의학용어를 묻는 그를 향해 “그렇게 큰 소리로 부르면 어떡하냐”, “여기 와서 이러면 어떡하냐”며 냉정한 듯 새침하게 대해 철벽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이는 명확한 대사와 시선 처리, 예민한 표정과 같은 김아중의 세심한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다는 평.

반면 8회에서 조선으로 간 연경은 기존의 성격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타임슬립 당시 두 사람이 늘 붙어있었다는 것을 기억한 연경이 돌아가기 위해 허임에게 먼저 안기고 백허그를 시도하는 등 과감한 행동으로 상대를 무장 해제시킨 상황. 현대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그녀의 직진녀 모드는 안방극장의 설렘과 흐뭇한 미소를 유발하기 충분했다.

이는 의원 유진오(유민규 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끌려온 연경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그의 앞에서 급 조신하게 변신했으나 결국 감주(식혜)를 술처럼 벌컥벌컥 들이키며 털털한 매력을 마구 발산했다.

보통의 여인들과 확연히 다른 연경의 당돌함에 묘한 호감을 느꼈던 그는 소중히 보관해둔 그녀의 신발 한 짝을 건넸지만 얌전히 물건만 받아들고 갈 그녀가 아니었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것이냐는 물음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럴 때 쓰는거다. 이 자식아”라며 신발로 파워 싸대기를 날리고 잽싸게 도망친 것. 이 같은 연경의 기발한 작전과 거침없는 행동에 시청자들은 통쾌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살아 돌아오기 위해 위급한 상황에서 무한히 발휘되는 그녀의 능력은 극의 다채로운 재미를 채우는 중이다. 도도하고 시크한 철벽녀부터 예측불허의 직진녀까지, 시대에 따라 다른 극과 극의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김아중의 활약이 매주 드라마를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 | ‘명불허전’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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