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20주년’ 젝스키스 “동안→음악, 멋진 선배 되고 싶다” (종합)

입력 2017-09-21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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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20주년’ 젝스키스 “동안→음악, 멋진 선배 되고 싶다” (종합)

그룹 젝스키스가 동안 외모보다는 음악성으로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21일 청담MCUBE에선 젝스키스의 정규 5집 ‘ANOTHER LIGHT' 발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은지원은 이날 “18년만에 정규 5집으로 인사드린다. 재결합 이후에 음원을 발표했는데 정규 5집으로는 YG에서 처음으로 낸다. 정식으로 데뷔하는 기분이다"며 "예전과는 달리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부담감도 있다", 장수원은 ”이번 앨범은 시간을 갖고 양현석 회장과 작곡가들과 시간을 갖고 준비했다. 더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성훈은 “기존에 발표했던 싱글은 예고편이었다. 18년만의 정규 앨범이니까 팬들과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라 뜻깊다. 계획을 잡고 진행하진 않았다. 20주년과 더불어 정규 5집을 발표해 의미가 남다르다”, 김재덕은 “정규 5집을 낼 수 있게 힘을 준 팬들에게 고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재진은 “멤버들처럼 나도 설레고 떨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ANOTHER LIGHT'에는 9개의 신곡이 담겼다. 더블 타이틀곡 ‘특별해’, ‘웃어줘’를 비롯해 리더 은지원과 그룹 위너 송민호, 이승훈이 직접 작사한 수록곡 ‘백허그’, 타블로가 작사·작곡한 ‘술끊자’, 이 외에도 ‘느낌이 와’, ‘네가 필요해’, ‘현기증’, ‘다신’, ‘오랜만이에요’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젝스키스의 잔잔한 감성이 묻어내는 발라드 곡부터 디스코, 팝 장르,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더블 타이틀곡 선정에 대해선 YG 양현석 회장의 감각을 믿었다. 은지원은 “타이틀 정하는 게 어렵다. 앨범 트랙 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웃어줘’라는 노래에 멤버들 감정이 잘 표현돼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발라드 장르였다. 대중들과 팬은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수록곡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더블 타이틀곡 모두 과거 젝스키스가 보여줬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서 은지원은 “우리의 마음은 아직 20대다. 센 음악도 하고 싶다. 20대 활동 당시에 유행했던 장르가 테크노였다. 그런 사운드를 지금은 안 듣더라. 요즘 시대 곡을 소화하기에는 우리가 공감대가 없기도 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젝스키스는 정규 5집 안에 그룹의 새로운 색깔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YG엔터테인먼트내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호흡했다. 소위 말하는 요즘 음악을 잘 만드는 타블로 그리고 요즘 애들 위너와도 작업했다.

은지원은 “코드 진행 면에서는 예전 음악보다는 단순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리드미컬하고 박자를 우리가 탈 수 없게 쪼갠다. 전문 프로듀서들이기 때문에 우리와 호흡하는 것에는 어렵지 않았다. 그 친구들이 우리를 너무 어려워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않는다. 위너 멤버들은 ‘백허그’에 참여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작업 비화를 추억했다. 장수원은 “위너 송민호가 랩 잘하는 젊은 친구인데 그와 비교해서도 은지원이 1세대 대표로 랩을 잘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리더 자부심을 부려 재미를 더했다.

그룹에 따르면 젝스키스의 새로운 색깔은 곧 YG의 색깔을 의미한다. 은지원은 “YG 색깔이 입혀졌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그걸 대중들이 좋게 봐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해체 후 지난해 MBC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했고 현재까지 YG엔터테인먼트와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데뷔 20주년에 발표하는 정규 5집인만큼 그룹의 각오도 남다르다.

은지원은 “우리끼리는 5집 컴백 활동을 하면서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무대 위에서 즐기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게 가장 멋있는 선배라고 뜻을 맞췄다. 그렇다보니 음악도 밝은 노래라도 깊이가 있는 것을 추구하게 되더라. 아이돌 그룹 틈새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입장이 아닌 즐겁게 활동하는 게 가장 큰 목표”, 장수원은 “동안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힘들더라. 외모 보다는 음악으로, 우리를 롤모델로 언급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젝스키스의 정규 5집은 21일 저녁 6시 공개되며 그룹은 23일 단독 콘서트 '2017 SECHSKIES 20TH ANNIVERSARY CONCERT'를 개최해 데뷔 20주년 프로젝트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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