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김혜수 “첫 액션 도전, 예전엔 겁 많이 냈었다”

입력 2017-11-1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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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호두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영화 ‘미옥’에서 김혜수는 조직에서 작전을 도맡아하는 여자로 분한다. 그렇기에 그의 액션이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후반부에선 빛을 발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김혜수는 어떤 각오로 임했을까.

“‘미옥’ 액션을 찍으면서 정말 숨이 차고 힘들었어요. 저는 느와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액션 느와르건 그냥 느와르건, ‘무간도’도 아직 좋고요. 느와르에서 다루는 정서들이 좋더라고요. 배신이나 복수의 코드가 있고, 피의 미학 같은 거요. 거기서 배우들의 감정이 드러나면서 눈물이 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씁쓸하게 여운이 남고 그런 걸 좋아해요. 근데 그렇다고 액션을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이번 ‘미옥’에서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김혜수가 다양한 무기를 이용해 액션신을 펼칠 때였을 것. 영화 전반적인 부분에서 의상까지 신경 쓴 티가 났을 정도로 화려하면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김혜수의 액션신이 펼쳐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사진제공|호두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글라인더가 등장한 신은, 제가 액션신이 처음이라서 그 톱날을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근데 정말 똑같이 만든 글라인더 소품을 보고 놀랐어요. 설사 닿더라도 전혀 가해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또 액션신 당시에 입었던 가죽 코트도, 어떤 분들이 보시면 싸워야하는데 무슨 가죽 트렌치냐 하실 테지만 다 이유가 있었어요. 그게 설정상, 악어가죽인데 악어가죽엔 칼이 잘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싸움을 잘 하지 못하는 현정(김혜수 분)이 그 트렌치를 입고 가게 된 거예요.”

‘미옥’으로 첫 액션의 맛을 보게 된 김혜수, 이번 영화 이후 다시 한 번 액션 영화에 도전할 용기가 섰냐고 물었다.

“예전에는 액션에 겁을 많이 냈었어요. 사실 액션영화 한편을 해보고 얘기를 한다는 게 웃기죠. 하지만 만약에 작품이 있고, 배우로서 욕망을 느끼는데 액션이 있다고 해서 도망가진 않을 거예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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