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 1명 특선급 잠잠, 강급 26명 우수급 혼돈

입력 2018-0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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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등급심사에서 5명이 승급하고 36명이 강급되면서 2018시즌 상반기 강급자에 의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경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등급심사 결과에 따른 2018시즌 전망

정종진·성낙송 등 슈퍼특선반 자리 지켜
작년보다 강급자 3배↑ 우수급 경쟁 심화
10명 강급 선발급, 23기 신예와 생존게임


경륜 등급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6월16일부터 12월17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실시된 2018시즌 상반기 등급심사에서 5명이 승급하고 36명이 강급됐다. 지난 심사 때 보다 강급은 2배 많아졌고 승급은 대폭 줄었다. 결과적으로 승급자에 의한 판도 변화는 적고, 강급자에 의한 판도 변화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진, 성낙송, 박병하, 이현구, 박용범은 이번 상반기에서도 슈퍼특선반 자리를 사수하는데 성공하며 큰 부상만 없다면 2018시즌에도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특선급-승급 1명뿐, 판도 변화 없다?

지난 하반기 등급심사 때는 8명이 특선급으로 승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1명만 특선급으로 승급됐다. 반면 부진한 성적으로 우수급으로 강급된 선수는 26명에 달했다. 승급자가 많지 않아 이번 특선급 판도는 지난 하반기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홀로 특선급에 안착한 박대한의 활약이 특선급에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일단 우수급에서는 최고의 선수였던 만큼 어느 정도의 활약은 기대해볼 만하다. 자력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특유의 운영능력과 순발력을 겸비해 2, 3착정도의 활약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우수급-추입형 보다는 자력형이 안정적

지난 하반기에는 8명의 선수가 우수급으로 강급됐고, 강급자 대부분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상반기에는 그때보다 3배 가량 많은 26명의 선수가 강급됐다. 자연 강급자끼리 만나는 경우도 많아진다. 3회차 연속 1, 2위의 성적을 거두면 특별승급할 수 있는데, 강급자끼리 물고 물리는 상황이 생기면 그 만큼 특별승급의 벽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짧은 추입 의존도가 높은 김치범, 주석진, 김원진, 권혁진, 이용희, 유성철 등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자력 승부가 가능한 박지영, 윤현준, 권정국, 류성희, 윤현구, 황준하 등이 이른 승급을 통한 특선급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때 경륜계를 호령했던 최순영, 노태경도 조기승급 가능성이 높다. 23기 신예 중에서는 수석졸업생인 강호와 시범경주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조주현, 김관희 등이 경륜판도를 뒤흔들 재목으로 지목됐다.


● 선발급-강급자들의 선전, 장담할 수 없다

선발급은 우수급과 달리 10명밖에 되지 않는 적은 수의 선수들이 강급됐다. 강급자 수가 적어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지만 선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급의 기존 강자들도 강급자들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23기 신예 22명이 선발급에 배정된 만큼 젊은 패기를 앞세울 이들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다. 조기승급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선수는 전술이 다양한 김근영, 윤창호, 송승현이 꼽히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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