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고구마 아닌 인간적인 캐릭터 완성 중 (블라인드)

입력 2022-09-28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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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가 인간 우선주의 조은기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에서 조커 살인사건 배심원이자 사회복지사 조은기로 분한 정은지가 입체적인 열연을 통해 극적 재미를 높인다.

어느 날 우연히 조커 살인사건의 배심원이 된 사회복지사 조은기(정은지 분)는 모두가 용의자 정만춘(전진우 분)을 범인이라고 확정 지을 때 홀로 고심에 빠진다. 조은기는 “재판 시작 전에 판사님이 그러셨죠. 우리 손에 한 사람 운명이 걸려있으니 아무 편견 없이 오직 증거만 보라고”라면서 끝까지 꼼꼼하게 자료를 검토, 그녀가 신중하고 사려 깊은 성격.

또한, 조은기의 이러한 면모는 보호 중인 학생을 대할 때도 따뜻하게 드러난다. 섣부른 위로나 잔소리 대신 해장이나 하자고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그게 내 일이야. 엄마, 아빠, 학교 선생님도 손 놓은 너 지키는 거”라며 진심을 전한다.

그런가 하면 배심원들 판결에 앙심을 품은 정만춘이 탈주해 자신을 볼모로 삼은 상황에서 겁에 질렸음에도 할 말을 다 하는 소신을 이야기기한다. 잠시라도 정만춘이 누명을 썼을까봐 판결을 망설였던 순간을 후회한다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밝히는 것은 물론 그의 요구 조건을 나라에서 결코 들어줄 리 없다고 설득하려고 한다. 결코 주어진 현실에 굴복하는 일 없이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는 조은기다.

뿐만 아니라 ‘코코맘’ 염혜진(백승희 분)의 살인사건에 혹시라도 자신의 잘못이 있지는 않은지 죄책감을 품기도 한다. 단 하루 이름 대신 번호가 붙은 배심원으로 만났을지라도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조은기 태도가 시선을 끈다.

이렇게 조은기는 살벌한 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주목받는다. 여기에는 조은기에 오롯이 녹아든 정은지 열연이 제 몫을 다한다.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블라인드’ 5회는 30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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