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안은진과 서강준 사이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끼어들었다. 결혼 준비까지 시작한 두 사람의 굳건했던 관계에 미묘한 균열이 번진 가운데, 안은진이 이주안의 사무실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실까지 드러나며 관계 변화에 불을 붙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4회에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가 각자의 현실과 마주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웨딩홀을 둘러보고 반지 프러포즈까지 하며 두 사람은 10년 연애의 다음 단계로 향했다. 특히 남궁호는 영상 제작 지원 신청서와 자신이 모아온 적금 통장을 이미도에게 건넸다. 과거 환경 때문에 좋아했던 미술을 포기해야 했던 그는 이미도만큼은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를 바랐다.
남궁호의 진심은 이미도를 움직였다. 연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이미도는 자존심을 접고 한태승(이주안 분)을 찾아가 감독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먼저 꺼냈다. 결혼 이후의 삶에서도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복귀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터졌다. 한태승이 이미도와 갈등을 빚었던 배우 송해나(송지우 분)를 움직일 수 있다고 자신한 배경에는 송해나의 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수백억 원대 피해를 낸 부동산 사기범이었다.
이미도는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한태승의 방식에 반발했다. 자신 역시 송해나의 불륜을 약점 삼았던 과거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적어도 남궁호에게 부끄러운 사람으로 남고 싶지는 않았다. 한태승이 남궁호까지 건드리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이미도는 그의 멱살을 잡고 경고했다.
공교롭게도 그 순간 첫눈이 내렸다. 그러나 첫눈을 바라보던 남궁호의 옆에도 이미도는 없었다. 회사 내 원료 바꿔치기 의혹을 함께 추적하던 박수아(조아람 분)가 그의 곁에 있었다.
남궁호는 더 이상 회사 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기 어렵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였기 때문이다.
그런 남궁호와 박수아 사이에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회식 장소에서 박수아가 괴한에게 위협받자 남궁호가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를 구했다. 이후 다친 곳은 없는지 살피는 남궁호에게 박수아는 그의 평범한 꿈을 두고 “정말 멋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분위기에도 이전과는 다른 기류가 흘렀다.
첫눈은 남궁호와 이미도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10년 전 첫눈이 내린 날 친구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해마다 그날을 기념해왔다. 올해 역시 첫눈이 내리면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정작 눈이 내린 순간 두 사람의 곁에는 각각 다른 사람이 있었다.
10년 연애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었다. 이미도는 한태승과, 남궁호는 박수아와 같은 첫눈을 바라봤다. 두 장면이 교차되며 네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뒤엉킬지 궁금증을 키웠다.
더 큰 변수는 다음 날 아침 등장했다. 이미도가 눈을 뜬 곳은 한태승의 사무실이었다. 그의 재킷을 덮은 채 소파에서 깨어난 이미도는 자신이 왜 그곳에서 밤을 보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사이 남궁호는 연락이 닿지 않는 이미도를 걱정하며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던 상황. 결혼 준비에 들어간 두 사람에게 ‘첫눈 기념일 외박’이라는 뜻밖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10년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긴장감을 남겼다.
에필로그에서는 첫눈에 얽힌 남궁호의 아픈 과거도 모습을 드러냈다. 2020년 첫눈이 내린 날, 어린 시절부터 이미도 앞에서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남궁호가 처음으로 그의 품에서 무너졌다.
성인이 된 남궁호에게 빚을 떠안기고 신용 문제까지 남겼던 친모가 병든 상태로 다시 찾아왔고, 남궁호는 결국 신장 하나를 내줬다. 어린 시절 아픈 자신에게 복숭아를 깎아주던 기억 때문에 끝내 어머니를 외면하지 못했던 것.
서로의 가장 깊은 상처까지 나눴던 과거의 첫눈과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 곁에서 맞이한 현재의 첫눈은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결혼을 향해 가던 남궁호와 이미도의 10년 사랑이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한편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4회에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가 각자의 현실과 마주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웨딩홀을 둘러보고 반지 프러포즈까지 하며 두 사람은 10년 연애의 다음 단계로 향했다. 특히 남궁호는 영상 제작 지원 신청서와 자신이 모아온 적금 통장을 이미도에게 건넸다. 과거 환경 때문에 좋아했던 미술을 포기해야 했던 그는 이미도만큼은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를 바랐다.
남궁호의 진심은 이미도를 움직였다. 연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이미도는 자존심을 접고 한태승(이주안 분)을 찾아가 감독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먼저 꺼냈다. 결혼 이후의 삶에서도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복귀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터졌다. 한태승이 이미도와 갈등을 빚었던 배우 송해나(송지우 분)를 움직일 수 있다고 자신한 배경에는 송해나의 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수백억 원대 피해를 낸 부동산 사기범이었다.
이미도는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한태승의 방식에 반발했다. 자신 역시 송해나의 불륜을 약점 삼았던 과거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적어도 남궁호에게 부끄러운 사람으로 남고 싶지는 않았다. 한태승이 남궁호까지 건드리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이미도는 그의 멱살을 잡고 경고했다.
공교롭게도 그 순간 첫눈이 내렸다. 그러나 첫눈을 바라보던 남궁호의 옆에도 이미도는 없었다. 회사 내 원료 바꿔치기 의혹을 함께 추적하던 박수아(조아람 분)가 그의 곁에 있었다.
남궁호는 더 이상 회사 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기 어렵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였기 때문이다.
그런 남궁호와 박수아 사이에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회식 장소에서 박수아가 괴한에게 위협받자 남궁호가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를 구했다. 이후 다친 곳은 없는지 살피는 남궁호에게 박수아는 그의 평범한 꿈을 두고 “정말 멋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분위기에도 이전과는 다른 기류가 흘렀다.
첫눈은 남궁호와 이미도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10년 전 첫눈이 내린 날 친구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해마다 그날을 기념해왔다. 올해 역시 첫눈이 내리면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정작 눈이 내린 순간 두 사람의 곁에는 각각 다른 사람이 있었다.
10년 연애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었다. 이미도는 한태승과, 남궁호는 박수아와 같은 첫눈을 바라봤다. 두 장면이 교차되며 네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뒤엉킬지 궁금증을 키웠다.
더 큰 변수는 다음 날 아침 등장했다. 이미도가 눈을 뜬 곳은 한태승의 사무실이었다. 그의 재킷을 덮은 채 소파에서 깨어난 이미도는 자신이 왜 그곳에서 밤을 보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사이 남궁호는 연락이 닿지 않는 이미도를 걱정하며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던 상황. 결혼 준비에 들어간 두 사람에게 ‘첫눈 기념일 외박’이라는 뜻밖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10년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긴장감을 남겼다.
에필로그에서는 첫눈에 얽힌 남궁호의 아픈 과거도 모습을 드러냈다. 2020년 첫눈이 내린 날, 어린 시절부터 이미도 앞에서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남궁호가 처음으로 그의 품에서 무너졌다.
성인이 된 남궁호에게 빚을 떠안기고 신용 문제까지 남겼던 친모가 병든 상태로 다시 찾아왔고, 남궁호는 결국 신장 하나를 내줬다. 어린 시절 아픈 자신에게 복숭아를 깎아주던 기억 때문에 끝내 어머니를 외면하지 못했던 것.
서로의 가장 깊은 상처까지 나눴던 과거의 첫눈과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 곁에서 맞이한 현재의 첫눈은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결혼을 향해 가던 남궁호와 이미도의 10년 사랑이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한편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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