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차량, 셔틀버스 등 편리한 접근성과 대중성 높은 슬로프로 누구나 스키를 겨울 생활스포츠로 즐길 수 있도록 특화된 엘리시안 강촌의 슬로프 전경. 사진제공|엘리시안 강촌
초급자 슬로프에 무빙워크까지 설치
키즈 스키스쿨, 리프트·식사 패키지
겨울 레저스포츠의 꽃, 스키는 초급과 중급, 고급자가 함께 즐기기 쉽지 않은 운동이다. 무난한 초보자 코스는 숙련된 스키어나 보더들에게는 질주의 쾌감을 덜해 아쉬움을 준다. 반대로 난이도 높은 고급 코스는 초보자에겐 재미보다는 공포와 당혹감만 안겨준다. 그래서 스키리조트들은 통상 슬로프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안배한다. 하지만 대체로 중급 이상의 스키어들에게 좀 더 비중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16/17 겨울시즌을 맞아 이런 일률적인 슬로프 안배에서 벗어나 ‘초중급자용 맞춤형 스키장’을 내걸었다. 서울서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는 탁월한 접근성에 장비 렌탈의 편리함을 더해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정책이다.
● 단계별로 세분화, 선택 가능 국가대표 ‘키즈 스키스쿨’
엘리시안 강촌은 이미 15/16 시즌에 아이들과 초중급자 이용객들을 위한 슬로프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11월25일 오픈 한 이번 시즌에는 초급자 슬로프에 무빙워크를 설치하고, 국가대표 스키선수 출신 지도자의 키즈 아카데미 스쿨을 오픈 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
키즈 스키스쿨의 경우 강습부터 리프트, 장비, 차량 픽업, 식사, 보험까지 패키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우대를 받을 수 있어 더 경제적이다. 대한스키지도자연맹에서 인증한 국가대표 출신의 전문 강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친다.
6세∼13세 어린이까지 입교 할 수 있는 키즈 스키스쿨은 26일부터 2017년 2월16일까지 운영한다. 강습 프로그램은 속성과정과 정규과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속성과정은 2일부터 4일까지 강습일수를 골라 배울 수 있다.
정규과정은 보겐(초급과정)부터 스키를 체계적으로 배우려는 강습생을 위해 5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어린이 3명 당 1명의 전담강사 담임제로 실시하고, 하루 3시간동안 진행한다.
성인을 위한 일반 스키학교도 운영한다. 3단계로 나누어진 초심초급과정에서 스키의 기본기술을 익히면 눈 위에서 균형감 있고 리듬감 있게 스키를 타는 법을 다시 3단계로 세분화해 강습한다.
이후 상급, 최상급 과정까지 총 10단계의 과정을 갖추고 있다.
엘리시안강촌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스키를 일찍 체득함으로써 지금까지 빠르게 대중화된 스키와 스노우보드가 미래에는 더 손쉽게 즐기는 스포츠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전국에서 가장 대중교통으로 오기 좋은 엘리시안강촌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때문에 매 시즌마다 시설이나 인력, 안전, 청결 등 모든 면에서 꼼꼼히 체크하고 있으며 어린이 스키학교 또한 심도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스키장과 바로 연결되는 경춘선 전철 백양리역. 당일 스키를 즐기기에 편리하다. 사진제공|엘리시안 강촌
● 상봉역서 전철타면 1시간 이내…몸만 오세요
엘리시안 강촌의 별칭은 ‘전철타고 가는 스키장’이다.
서울 상봉역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면 1시간 안팎이면 엘리시안 강촌역(백양리역)에 도착한다. 직장을 퇴근하고 바로 갈 수 있고, 주말이면 학교를 마친 자녀들과 부담 없이 스키장 나들이를 할 수 있다.
이동시간도 짧지만,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교통비 부담도 적다.
경춘선 전철 외에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해 찾아갈 수도 있다.
대중교통 수단 외에 별도로 서울 지역에서 17개 노선, 110개 정거장의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유료지만 스키시즌권 구매자는 무료다.
평일 퇴근 뒤 방문하는 이용객을 위해 오후 7시 이후에는 리프트와 장비 렌탈 패키지를 최대 55%까지 할인해 준다. 특히 용품 렌탈의 경우 과거에 대여하지 않던 헬멧, 고글, 장갑, 보호대도 올해부터 새로 추가됐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