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2’ 티모시 샬라메 “영화 사랑하는 한국 팬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환대”

입력 2024-02-22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듄: 파트2’의 주인공인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 무대에 오르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꽃미남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 방한에 팬들 ‘콩닥콩닥’

“듄: 파트2 뜨거운 반응…빌뇌브 감독님 연출력 덕분
폴이 지닌 개인적인 욕심과 폭력 등을 고려해서 연기
극중 라이벌인 오스틴의 에너지에 깊은 영감 받았죠”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28)가 한국을 찾았다. 2018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단숨에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 세계 팬들은 물론 거장 감독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가 내한하자 한국 팬들이 들썩였다.

그의 한국 방문은 2019년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후 5년 만이다.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듄: 파트2’ 홍보 행사에 앞서 19일 일찌감치 입국해 편안한 복장으로 여의도, 서촌 등을 관광하며 팬들과 셀카를 찍으며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펼쳤다. 그는 하루 전인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열광적으로 환대해 주시는 한국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미소 지었다.


●“영화 향한 한국 팬 열정에 감동”

샬라메는 이날 젠데이아 콜먼과 함께 한국 패션 디자이너인 준지가 만든 의상을 커플로 맞춰 입고 등장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28일 개봉하는 ‘듄: 파트2’에 앞서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장기집권하고 있는 ‘웡카’의 흥행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한국 팬들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웡카’에서 초콜릿을 팔던 애가 우주에서 뭘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네요. 하하!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미국배우로서 한국의 이런 열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죠.”

샬라메는 2021년 1편 개봉 이후 2편을 애타게 기다려온 팬덤 ‘듄친자’(듄에 미친 사람)를 한국어로 어설프지만 여러 번 언급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런 뜨거운 반응 모두 바로 드니 빌뇌브 감독님의 연출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의 대단한 커리어를 지켜봐 온 배우로서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죠.”

드니 빌뇌브 감독,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왼쪽부터)이 ‘듄: 파트2’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라이벌’ 오스틴에게 자극받아”

전 우주를 구원할 운명을 타고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폴 역을 맡은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이 가진 거대한 힘을 각성한 뒤 자신의 가문을 몰락시킨 세력을 향한 복수의 여정을 시작한다. 모두에게 존경받는 단순한 영웅이 아닌, 한 사람을 향하는 지나친 영웅주의의 한계에 대해서도 그려낼 예정이다.

“원작 소설을 쓴 프랭크 허버트 작가는 폴이 무조건적인 영웅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캐릭터보다 윤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과 폭력 등의 좋지 않은 모습도 함께 지니고 있죠. 그런 부분을 고려하며 연기했죠.”

1편보다 훨씬 복잡해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샬라메에게 연기에 대한 더 큰 욕심을 더 품게 만든 이는 극중 라이벌인 오스틴 버틀러이다. 오스틴 버틀러는 이번 영화를 위해 체중 증량은 물론 머리카락과 눈썹을 미는 등 외형적으로도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오스틴이 영화에 불어 넣은 생명력은 정말 대단해요. 포스터만 봐도 오스틴의 평소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잖아요. 그를 보자마자 깊은 영감을 받았고 오스틴이 해낸 만큼 나 또한 저 정도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었어요. 그 결과 정말 자신 있는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

▲1995년 뉴욕 출생 ▲컬럼비아 대학교 문화인류학 중퇴 ▲뉴욕대학교 갤러틴 개별연구대학 재학중 ▲2014년 영화 ‘멘, 우먼& 칠드런’으로 데뷔 ▲2017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2018 년 미국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BAFTA) 등 남우주연상 후보 ▲2019년 ‘더 킹: 헨리 5세’, ‘작은 아씨들’ ▲2021년 ‘듄’, ‘프렌치 디스패치’, ‘돈 룩 업’ ▲2024년 ‘웡카’, ‘듄: 파트 2’ 등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