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생일카페’ 등장…중년배우 팬덤, 아이돌 안부럽다

입력 2024-04-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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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부터 ‘환갑 아이돌’까지!” 최민식, 박희순, 이성민(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중년 배우들의 팬들이 생일카페 오픈하거나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화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각 생일카페 운영자 SNS

인기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 과시

최민식, 영화 ‘파묘’로 새 전성기
젊은시절 모습·입담·전작품 화제
팬 몰려 ‘생일카페’ 3곳으로 확대
얼굴 그려진 음료 컵 등 굿즈 눈길
인기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돌 못지 않는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중년 배우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앞서 ‘지천명 아이돌’이라 불리며 열혈 팬덤을 구축한 설경구, 박희순 등에 이어 영화 ‘파묘’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최민식이 ‘환갑 아이돌’로 떠오를 기세다.


●‘곰아저씨’ 최민식, ‘생일카페’ 열린다

최민식(61)은 ‘파묘’ 무대인사 때마다 보여준 헌신적이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팬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며 빠른 속도로 젊은 팬들을 끌어 당겼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그의 전작들을 찾아보는 이들이 급증했고, 그의 젊은 시절 모습이 SNS와 유튜브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부 팬들은 6월 1일부터 3일까지 을지로 등에 위치한 서울 시내 카페 세 곳에서 최민식의 생일(음력 4월 27일)을 기념하는 ‘생일카페’까지 열기로 결정했다. ‘생일카페’는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카페를 대관해 포스터와 각종 굿즈 등으로 카페를 꾸미고 여러 팬들과 소통하는 자발적인 팬 이벤트다.

최근 무대인사에서 곰 인형 머리띠를 쓴 최민식에게 ‘식바오’(최민식+푸바오)라는 별명을 붙였던 팬들은 생일카페 콘셉트를 ‘곰아저씨 생일잔치’로 정했다. 최민식 얼굴이 그려진 음료 컵을 비롯해 포토카드, 스티커 등 각종 굿즈도 마련된다. 생일카페 진행 팀은 “예상을 뛰어넘은 반응으로 인해 한 곳에서 진행하려던 카페를 세 곳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소통 창구, 팬 층 넓어져”

최민식 뿐만이 아니다. 이성민(55) 팬덤도 지난해 이성민의 만류에도 생일카페를 열어 팬심을 드러냈고, 박희순(54) 팬덤 역시 2021년 ‘마이네임’ 이후 꾸준히 애정을 드러내며 생일카페를 진행했다. ‘서울의 봄’으로 ‘N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정우성(50)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카페도 4월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다.

이렇듯 최근 중년 배우들의 팬들이 케이(K)팝 그룹이나 20∼30대 배우 팬덤 못지않은 결속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생일카페를 비롯해 지하철에 대형 광고판을 걸거나 스타의 이름으로 일부 극장 상영관을 대여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중년의 나이와 오랜 경력에도 젊은 배우들 못지않게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팬들이)더욱 감동하는 것 같다”며 “또한 무대인사, GV(관객과의 대화) 등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행사들이 늘면서 팬 층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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