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다vs공감 힘들다”…넷플릭스 ‘닭강정’, 극단적 호불호 평가

입력 2024-03-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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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닭강정’.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병헌 감독 “극과 극 평가 예상, 성공이죠”
‘이것은 괴작인가 명작인가.’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에 대한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황당한 설정과 독특한 유머 코드에 “공감하기 힘들다”는 의견과 “신선하고 새로운 코미디”라는 반응이 동시에 쏟아지며 ‘넷플릭스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15일 공개된 이후 20일까지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10위권에 단 하루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케이(K)콘텐츠의 글로벌한 인기로 인해 공개 후 곧바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여느 드라마들과는 다른 반응이다.

이는 현실성이 없는 황당무계한 설정과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린 탓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무리 코미디라고 해도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에 대해 혹평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보게 된다”, “진정한 매력적인 컬트 드라마”라며 환호했다. 실제로 글로벌 영화·드라마 데이터베이스 IMDb 이용자들의 평점도 만점인 10점과 최하점의 1점으로 극명히 갈리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극단적인 호불호 반응이 오히려 온라인에서 드라마의 팬덤을 집결해 눈길을 끈다. 특히 주요 코믹 장면이 숏폼(짧은영상)으로 편집돼 SNS와 유튜브 등에서 수천, 수만 회씩 리트윗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재홍이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여러 인물이 동시에 핵과 미사일 방탄소년단 흉내를 내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호불호는 예상했다. 오히려 성공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런 장르의 드라마 데이터들이 쌓이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극명히 갈린 (시청자들의)댓글이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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