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재정위, SK 전태풍에 제재금 100만원 솜방망이 처벌

입력 2020-01-29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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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태풍. 스포츠동아DB

서울 SK 가드 전태풍(40·180㎝)이 제재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KBL은 29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 1쿼터 도중 천기범(26·186㎝)을 가격한 전태풍에 대해 심의했다. 동료의 패스를 받으려던 전태풍은 가로채기를 시도한 천기범과 엉키면서 볼을 놓쳤다. 이어진 동작에서 전태풍은 넘어지는 천기범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해당 경기를 관장한 심판들은 이 장면을 놓쳤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고, KBL은 재정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KBL 재정위원회는 전태풍에게 출전정지 없이 제재금 100만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KBL 경기본부는 삼성-SK전에 투입된 심판진에 별도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징계가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을 보면 전태풍이 고의적으로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게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KBL 재정위원회가 전태풍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KBL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및 각 구단과 연계해 감염 예방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KBL은 입장 관중 전원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체육관 내 손 세정제, 비누 등의 청결예방 도구를 비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구단별 담당자를 지정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의심환자 발견 시 신고 및 조치, 대응 절차, 각 구단 연고 지역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 의료 기관 등의 정보를 담은 매뉴얼을 공유해 프로농구 10개 구단과 함께 신속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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