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경완 감독대행 “고춧가루 부대? 당연히 들어야 할 소리”

입력 2020-09-16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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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지금 성적에 당연히 들어야죠.”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48)은 반갑지 않은 수식어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얘기를 이어갔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투철한 의지도 함께 담아냈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SK는 올해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갑작스러운 전력약화로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추락해 9위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한때 시즌 100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호투와 짜임새 있는 타선의 맹타 덕분에 반등에 성공하며 최악의 타이틀은 피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그럼에도 SK에 불명예스러운 타이틀 하나가 따라붙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이미 가을야구가 거의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타 팀의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 부대’라는 수식어가 최근부터 팀명 앞에 붙기 시작했다.

박 대행은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지금 우리 성적에 당연히 들어야 할 소리라고 본다. 결코 피할 수 없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올해 어떻게 하면 이기고, 또 어떻게 하면 지는지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내년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미심장한 말을 더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고춧가루 부대 소리를 듣고 있지만, 내년 이 시기에는 고춧가루 부대를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만큼은 매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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