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에 샤이니까지…아이돌이 개그 무대로 향한 까닭은?

입력 2021-06-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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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PM의 준호(왼쪽)가 개그맨 김해준과 협업한 유튜브 콘텐츠 ‘니곡내곡’의 한 장면.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2PM 준호, 김해준과 ‘니곡내곡’
강승윤·선미 ‘빽싸이코러스’ 출연
최근 김해준·황제성·양세찬 등 개그맨들의 콘텐츠가 가수들 사이에서 새로운 앨범 홍보 무대로 각광받고 있다. 토크쇼 등 다른 예능프로그램보다 신곡을 소개하는 시간은 적은 대신 신선한 재미로 화제몰이를 할 수 있어 가수들에게는 이색적인 무대가 되고 있다.

28일 5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그룹 2PM의 멤버 준호는 10일 김해준과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영상 ‘니곡내곡’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부캐’(제2의 캐릭터)인 ‘카페 사장 최준’으로 변신한 김해준이 준호와 2PM의 히트곡 ‘우리 집’을 열창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해준의 느끼한 발성에 애써 웃음을 참는 준호의 모습이 시청 포인트다. 개그 유튜브 계정 ‘피식대학’으로 공개된 영상은 20여 시간 만에 83만뷰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조회수를 늘리고 있다. 앞서 다비치·10cm·정승환·악동뮤지션 이수현 등도 ‘니곡내곡’ 코너를 다녀갔다. 가수 폴킴이 ‘너를 만나’를 부른 영상은 무려 388만뷰까지 치솟았다.

개그맨 황제성·양세찬이 tvN 개그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서 선보이는 ‘사이코러스’ 코너도 인기다. 두 사람은 각각 코러스 가수 ‘황태’와 ‘양미리’로 나서 초대 가수들의 노래에 우스꽝스러운 화음을 넣어 웃음을 자아낸다. 샤이니·오마이걸·브레이브걸스 등 아이돌그룹은 물론 김경호·유리상자 등 베테랑 가수들까지 총출동했다.

이들은 코너를 확장시킨 유튜브 콘텐츠 ‘빽사이코러스’를 통해서도 가수들과 적극적으로 협업 중이다. 위너 강승윤·선미·우주소녀 더 블랙 등이 출연해 신곡을 홍보했다.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출연하고 싶다’며 제작진에 먼저 연락해오는 가수들도 늘어가고 있다.

‘빽사이코러스’를 연출하는 정무원 PD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연이 어려워진 상황에 노래를 선보이는 동시에 재미까지 더할 수 있어 가수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적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개그 무대와 유튜브 콘텐츠의 특성상 ‘날 것’의 웃음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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