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베리, 단칼에 베는 깔끔함 [전효진의 사심픽]

입력 2022-05-0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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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 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 4월16일부터 4월30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히든송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 송가인 정규 3집 [연가(戀歌)] : 장미꽃의 전설

- 간드러지다 못해 흐드러진다. 트로트라는 정체성을 놓지 않고 한우물만 파는 송가인. ‘장미꽃의 전설’에선 송가인 트로트 창법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 베리베리 정규 1집 [ROUND 3 : WHOLE] : 틈 (Moment), Emotion

- 단칼에 베는 깔끔함. 베리베리가 데뷔 3년 만에 발매한 첫 정규 앨범은 군더더기 없는 ‘직선’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결전’ ‘어둠’이라는 주제를 섬세한 사운드로 풀어내며 노래를 듣는 이를 둘러싼 공기까지 몰입하게 했다.

◆ 몬스타엑스 미니 11집 [SHAPE of LOVE] : Burning Up (Feat. R3HAB)

- 이 구역의 텐션 마법사. 헤이~ 세련됨으로 중무장한 ‘Burning Up’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스트릿 내적 댄스 파이터가 된다.

◆ 윤지성 미니 3집 [미로(薇路)] : SLEEP

- 잔잔한 바다를 평온하게 표류하는 어린왕자.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몽글몽글한 윤지성의 음색이 돋보인다.

◆ (여자)아이들 미연 미니 1집 [MY] : Softly, TE AMO

- 공주님 욕심이 많으시네요. 그 미모에 음색, 가창력까지 보컬리스트로서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니! 미연의 보컬을 다채롭게 담은 첫 솔로 앨범이다.

◆ 다크비(DKB) 미니 4집 [REBEL] : 왜 만나 (Rollercoaster)

- 직언 폭격. 다크비는 데뷔 앨범 수록곡 ‘삼성’으로 기자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그룹이다. 그때 그 ‘날 것’이 주는 재미를 ‘왜 만나’에서도 느꼈다. 과대 포장 대신 직설적으로 쓴 가사가 귀에 쏙쏙 박힌다.

◆ 싸이 정규 9집 [싸다9] : 감동이야 (feat. 성시경), 이제는 (feat. 화사), 내일의 나에게

- 묻히지 마오! BTS 슈가 피처링 타이틀곡으로 화제성을 퉁 친 정규 9집 [싸다9]. 부디 싸이와 최강의 목소리 조화를 보여주는 성시경, 화사 참여 수록 곡들이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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