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사기’ 최홍림 “신장 주겠다던 누나 연락두절, 죽어서도 벌 받았으면”
개그맨 최홍림이 큰누나에 대한 원망을 고백했다.
최홍림은 16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80억을 사기 당했지만 지나가면 잊어버리는 스타일이지만 큰 누나 때문에 비참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2남3녀 중 막내라는 그는 2018년 신장을 선뜻 주겠다고 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큰 누나 이야기를 꺼냈다. 최홍림은 “신장이 너무 안 좋아서 이식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큰누나가 ‘내 신장을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가족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 그런데 수술 전날 갑자기 연락이 안 되더라. 병원에는 오겠지 싶었는데 끝까지 안 왔다. 생명가지고 장난친 것이기 때문에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 두 번 다시 보지 말자고, 그렇게 남남이 됐다”고 회상했다.
최홍림은 “6년 만에 연락이 왔는데 누나에게 치매가 왔다더라. 서서도 대소변을 보고 요양원에 있다고 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내년 안에 부고장이 올 것 같은데 내가 가야 하나 고민이다. 안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크다. 법륜스님께 가지 말라는 답변을 듣고 싶은데 가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안 가도 된다”면서도 “다만 의지로는 ‘안 갈 거야’ ‘보기 싫어’ 싶지만 무의식 속에서 ‘그래도 형제인데’ ‘핏줄인데’ 번민이 되기 때문에 질문한 것이다. 살아있을 때는 ‘안 가야 해’가 강하지만 돌아가신 후에 안 가게 되면 ‘죽기 전에 한 번 갔어야 했는데’ 생각이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면서 “가야할 의무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누나나 형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후회하는 괴로움을 방지하게 위해 ‘갔다 오는 게 나에게 낫겠다’ 판단하면 갔다 오는 게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홍림이 “누나가 죽어서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하자 법륜스님은 “큰누나가 처음부터 신장을 떼어 주겠다고 안 했으면 이런 미움이 안 생겼을 것이다. 그 마음을 낸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 동생이 아프니까 내어주겠다고 왔지만 본인이 막상 떼려니까 두려움이 있어서 피했을 수도, 자녀들이 어머니의 결정을 극구 반대해서 실행을 못 했을 수도 있다. 나중에 누나의 사정을 듣게 되면 오히려 후회될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홍림은 “큰아들이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게 되면 그 조카를 봐야한다”고 털어놨다. 법륜스님은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어머니가 삼촌을 위해서 신장을 떼어 준다면 자식으로서는 반대하는 게 맞다. 삼촌에게 고마운 것과는 별개의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고 최홍림은 여전히 “아직 모르겠다. 가야할지 말지”라고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법륜스님은 “가고 안 가고는 자유로운 것이다. 다만 누나가 자신에게 한 건 좋은 마음을 했다가 거둔 것이지 내 것을 가져간 건 아니다. 섭섭할 수는 있는데 그렇게까지 미워할 만한 일은 아니다. 조카가 반대했다면 조카는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해서 반대한 거지 외삼촌을 미워해서 반대한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개그맨 최홍림이 큰누나에 대한 원망을 고백했다.
최홍림은 16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80억을 사기 당했지만 지나가면 잊어버리는 스타일이지만 큰 누나 때문에 비참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2남3녀 중 막내라는 그는 2018년 신장을 선뜻 주겠다고 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큰 누나 이야기를 꺼냈다. 최홍림은 “신장이 너무 안 좋아서 이식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큰누나가 ‘내 신장을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가족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 그런데 수술 전날 갑자기 연락이 안 되더라. 병원에는 오겠지 싶었는데 끝까지 안 왔다. 생명가지고 장난친 것이기 때문에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 두 번 다시 보지 말자고, 그렇게 남남이 됐다”고 회상했다.
최홍림은 “6년 만에 연락이 왔는데 누나에게 치매가 왔다더라. 서서도 대소변을 보고 요양원에 있다고 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내년 안에 부고장이 올 것 같은데 내가 가야 하나 고민이다. 안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크다. 법륜스님께 가지 말라는 답변을 듣고 싶은데 가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안 가도 된다”면서도 “다만 의지로는 ‘안 갈 거야’ ‘보기 싫어’ 싶지만 무의식 속에서 ‘그래도 형제인데’ ‘핏줄인데’ 번민이 되기 때문에 질문한 것이다. 살아있을 때는 ‘안 가야 해’가 강하지만 돌아가신 후에 안 가게 되면 ‘죽기 전에 한 번 갔어야 했는데’ 생각이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면서 “가야할 의무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누나나 형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후회하는 괴로움을 방지하게 위해 ‘갔다 오는 게 나에게 낫겠다’ 판단하면 갔다 오는 게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홍림이 “누나가 죽어서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하자 법륜스님은 “큰누나가 처음부터 신장을 떼어 주겠다고 안 했으면 이런 미움이 안 생겼을 것이다. 그 마음을 낸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 동생이 아프니까 내어주겠다고 왔지만 본인이 막상 떼려니까 두려움이 있어서 피했을 수도, 자녀들이 어머니의 결정을 극구 반대해서 실행을 못 했을 수도 있다. 나중에 누나의 사정을 듣게 되면 오히려 후회될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홍림은 “큰아들이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게 되면 그 조카를 봐야한다”고 털어놨다. 법륜스님은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어머니가 삼촌을 위해서 신장을 떼어 준다면 자식으로서는 반대하는 게 맞다. 삼촌에게 고마운 것과는 별개의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고 최홍림은 여전히 “아직 모르겠다. 가야할지 말지”라고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법륜스님은 “가고 안 가고는 자유로운 것이다. 다만 누나가 자신에게 한 건 좋은 마음을 했다가 거둔 것이지 내 것을 가져간 건 아니다. 섭섭할 수는 있는데 그렇게까지 미워할 만한 일은 아니다. 조카가 반대했다면 조카는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해서 반대한 거지 외삼촌을 미워해서 반대한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