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지역비하 논란에 영양군수 “많이 아쉽지만 스타 됐다” [종합]

입력 2024-05-18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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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 지역비하 논란에 영양군수 “많이 아쉽지만 스타 됐다” [종합]

유튜브 ‘피식대학’이 영양군에 방문했다가 지역비하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가운데 오도창 영양군수가 아쉬움을 담아 입장을 전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경북 영양에 위치한 마트와 식당 등을 방문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지역 특산물인 블루베리 젤리를 먹더니 “할머니 맛”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강이 똥물이다”"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하겠다” “영양에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더 이상 못 버티겠다” 등 해당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의 지적과 비난에도 ‘피식대학’ 측은 입을 꾹 닫았다. 영상 또한 비공개나 삭제 조치하지 않고 유지 중이다.

이가운데 오도창 영양군수는 18일 오전 매일신문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오 군수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눈 떠보니 영양이 스타가 됐다”면서 “부족하지만 영양의 진짜 모습은 별 볼 일 없는 세상에서 별천지를 누리고 자작나무 숲에서 천연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전국에서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최장수 군이다. 바쁜 일상이지만 영양에 오시면 제대로 숨 한 번 쉴 수 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을 기다린다는 자작나무 꽃말처럼 여러분이 오시기를 기다리겠다. 많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감정적 대응 없이 품격 있게 응수하는 모습에 누리꾼의 찬사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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