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두고 온 문서, 돌아 갈수는 없고… 해결책은? - 1부

혼자 사는 권 주임, 주말 내내 집에서 업무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다음날 출근해 부장에게 문서를 제출하려고 하니… 아뿔싸, 문서를 PC에서 옮겨오지 않았다. 부장에게 보고해야 할 시간은 바로 코앞이라 집에 갈 틈이 없다. 이 불쌍한 권 모 주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바로 ‘원격 제어’다.

원격 제어란 사용자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로 멀리 떨어진 PC를 마음대로 조작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원격 제어). 이를 통해 메일을 보내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등 PC로 할 수 있는 작업 대다수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로 할 수 있다. 이를 응용하면 사용자가 집, 길거리, 지하철 어디에 있건 간에 회사 PC에 접속해 각종 업무를 수행한다는 ‘스마트워크’를 할 수 있게 된다.


원격 제어, 쉽고 간단하게 쓸 수 있다

원격 제어를 구축하려면 과거에는 FTP 서버를 설정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했지만, 이제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프로그램을 하나씩만 설치하면 될 정도로 간단해졌다. 원격 제어를 쓰려면 전용 앱이 필요한데, 여기서는 대표적인 원격 제어용 앱 ‘팀뷰어’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한다(다른 원격 제어 앱의 사용법도 팀뷰어와 다를 바 없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 ‘팀뷰어’라고 검색하면 ‘원격 제어용 팀뷰어’라는 앱이 나타난다. 이를 사용자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로 내려받자. 그다음 사용자가 원격 제어하고자 하는 PC로 팀뷰어 홈페이지(www.teamviewer.com)에 접속해서, ‘TeamViewer 정식 버전 – Windows’를 내 받아 설치한다(참고로 맥, 리눅스용도 있다).

설치 도중 ‘사전 비밀번호’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라고 팝업창이 뜬다. 이는 추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로 사용자의 PC에 접속할 때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다. 설치가 끝나면 9자리 숫자로 구성된 ‘귀하의 ID’가 나타난다. 둘 다 잊어버리면 곤란하니 잘 외워두거나 다른 곳에 적어둬야 한다.

참고로 귀하의 ID 아래에 있는 ‘원격 제어 허용 비밀번호’는 부팅할 때마다 변하는 1회용 임시 비밀번호다. 타인에게 잠시 사용자의 PC에 접속할 권한을 주고자 할 때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팀뷰어 앱에 ID와 비밀번호(사전 비밀번호로 입력하자)를 입력하면, 사용자의 PC로 접속할 수 있다. 이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통해 사용자의 PC의 커서를 조작해(권 주임을 구제해줄) 파일을 메일로 전송하거나, 오피스를 실행하고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참고로 팀뷰어에는 F1~F12 등 PC용 키보드에 있는 특수키 입력 기능, 원격 컴퓨터 재부팅 기능, Ctrl+Alt+Del 입력 기능, 2개 이상의 모니터를 사용할 때 모니터 변경 기능 등 오피스 작업을 보조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빠르게 손가락 두 번 입력, 두 손가락으로 마우스 우클릭 등 다양한 멀티 제스처기능도 탑재돼 있다. 또한 특정 PC에서만 할 수 있는 작업을 외부에서 하고자 하는 경우(예를 들자면 회사 내 인트라넷 접속) 등 다양한 상황에 응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용자가 비상업적인(일반적인) 용도로 팀뷰어를쓸 때는 무료지만, 회사에서 사용하고자 한다면 제품을 정식으로 구입하고 사용해야 한다. 이스트소프트의 ‘알집’과 같은 형태로, 회사에서 무료버전을 쓰면 저작권에 위배된다. 참고로, 경쟁 제품 ‘크레이지리모트(http://www.scienpix.com)’는 애당초 유료 앱이기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회사 업무에 사용하든 관계없다. 또한 회사의 PC에 접속할 수 없다고 뜨는 경우는 보안상의 문제로 외부접속이 막혀있기 때문이니, 회사의 서버관리자에게 문의하기 바란다.

이렇게 사용자의 스마트워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이 원격 제어다. 다만, 반드시 PC가 켜져 있어야만 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도 원격 PC 부팅기능 WOL(Wake On LAN)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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