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폰을 바다에서 안전하게, 가젯실드 솔라

입력 2013-06-03 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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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찾아 휴가를 떠나는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어떤 이들은 업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또 어떤 이들은 친구와 추억을 쌓기 위해 바다를 찾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바다에 가면 이런 고민이 든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보관하지?”

행여 친구들이 자신을 바다에 빠트릴 때 바지 주머니에 스마트폰이 들어있다면 큰 낭패를 볼 것이다. 그렇다고 백사장에 놓자니 모래가 들어갈까 걱정이다. 궁여지책으로 비닐봉지에 싸서 사용해보지만 금방 찢어지고 보기도 흉하다. 이런 사람이라면 한 번쯤 주목할만한 제품이 있다. 클로버소프트가 출시한 아이폰용(4S 이하만 사용 가능) 케이스 ‘가젯실드(Gajetshield)’다. 이 제품은 생활방수, 충격방지기능을 기본으로 갖췄으며, 제품에 따라 보조배터리, 태양광 충전 보조배터리 등을 제공한다.



생활방수는 기본


이 제품은 일반 스마트폰 케이스와 달리 케이스 앞면과 뒷면을 결합해 스마트폰 양면을 모두 감싸는 형태다. 케이스 결합 부분은 씰(seal)로 처리돼있어 물이나 먼지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어폰 단자나 전원 단자 부분에 고무마개가 있어 케이스를 입힌 상태에서 이어폰이나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스피커부분은 고어텍스 방수천으로 돼 있다. 때문에 소리는 들리면서 물이나 먼지는 들어가지 않는다. 방수성능은 어떨까? 실제로 세면대에 물을 틀어놓고 흐르는 물에 약 5분 정도 뒀지만 케이스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제조사는 생활방수기능은 있지만, 물속에 오래 담그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 정도 방수성능이면 여름철 해변에서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겠다.



충격방지는 당연

케이스 안쪽에는 우레탄 재질의 ‘서포터’가 있다(탈부착 가능). 여기에 이를 통해 외부 충격을 흡수, 스마트폰을 떨어트려도 깨지거나 고장 나지 않는다. 서포터는 3G/3GS용, 4/4S용 2종을 기본 제공한다. 케이스 자체도 튼튼하며 연결부위는 기타 피크처럼 생긴 전용 도구 없이는 분리되지 않는다.


화면 부분은 일반 보호필름보다 약간 두꺼운 보호필름이 있어 스마트폰 화면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보호필름 자체에 흠집이 생기는 것은 감수해야겠다. 주머니 속 동전이나 해변가 모래 때문에 흠집이 생길 일은 없지만, 일부러 흠집을 낼 생각으로(칼이나 가위 등으로) 긁는다면 바로 흠집이 생긴다.


보조배터리가 케이스에 장착된다

이 제품은 모델에 따라 케이스, 케이스+보조배터리, 케이스+태양광 충전 보조배터리를 제공한다. 따로 휴대하는 방식이 아닌 케이스 자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도 부착한 상태에서 바로 할 수 있다. 배터리가 외부에 달리는 옛날 휴대폰을 생각하면 쉽다.


필자가 사용한 모델은 태양광 충전 보조배터리를 제공하는 ‘가젯실드 솔라’다. 이 모델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배터리 자체에 일반 마이크로USB를 연결해 충전하거나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방법이다. 평소에는 케이블로 충전해 보조배터리로 쓰다가 비상시에는 태양광으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보조배터리는 리튬폴리머 방식이고 용량은 1,300mA다. 아이폰4S 배터리 용량이 약 1,400mA이니 완충은 안 되더라도 충분이 사용할 만큼 충전할 수 있다.


보조배터리 하단에는 얼마나 충전됐는지 나타내는 LED 표시등과 작동버튼, LED 플래시가 장착돼있다. 작동버튼을 한번 짧게 누르면 배터리 충전량이 표시되며, 보조배터리를 케이스에 장착한 상태에서 작동버튼을 2초 정도 누르면 스마트폰 충전이 시작된다. 작동버튼을 5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왼쪽에 있는 LED 플래시가 작동해 어두운 곳에서 조명으로 쓰거나 사진, 동영상 촬영 시 보조광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

이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인다. 바로 스마트폰으로서 갖춰야 할 몇 가지 기능을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터치 불량이다. 일반 보호필름은 화면에 부착하는 형태라 터치가 잘 작동하지만, 이 케이스의 보호 필름은 화면과 약간 떨어져 있는 형태다. 때문에 터치를 사용하려면 보호필름을 꾹 눌러 스마트폰 화면에 손가락을 완전히 밀착시켜야 한다.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도 작아진다. 스피커 부분을 방수 처리하기 위해 고어텍스 방수천으로 덮다 보니 소리가 그만큼 줄어 든 것이다. 필자가 사용했던 아이폰은 미개통 제품이라 통화 성능은 실험할 수 없었지만, 음악 소리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아이폰 자체에 있는 플래시도 케이스에 완전히 가려져 사진 촬영 시 플래시를 작동시키면 케이스 내부에서 빛이 반사돼 카메라로 들어오고, 사진을 찍으면 화면 한쪽 구석이 밝게 나온다. 이때는 스마트폰 자체 플래시 대신 배터리에 장착된 플래시를 사용하면 되겠다.

볼륨이나 전원, 홈 버튼 등은 사용할 수 있지만, 진동 전환 버튼은 사용할 수 없다. 다른 버튼은 누르기만 하면 되지만 진동 전환 버튼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일반 아이폰 케이스라면 이 부분이 노출돼 있어 버튼을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지만, 이 제품은 방수를 위해 이 부분을 완전히 밀봉한 듯하다.


제품 가격은 5월 말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0만 4,000원이다(가젯실드 솔라). 케이스 치고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충격 흡수는 물론 생활방수 기능에 보조배터리까지 제공한다. 게다가 보조배터리는 비상 시 태양열 충전도 할 수 있다. 올여름 바다로 떠나고 싶은 사람, 그 중 휴양지에서도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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