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에 박윤영 후보 확정

KT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정통 KT맨’이 낙점됐다.

KT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정관상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사회는 박 후보에 대해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디지털전환)·B2B(기업간거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KT에 근무한 대표적 ‘KT맨’으로 꼽힌다. 특히 B2B 사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면접에서 주주와 시장과의 약속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 현안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박 후보가 KT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KT의 차기 대표는 최근 일어난 대규모 해킹 사태로 훼손된 기업의 신뢰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먹을거리 발굴 및 육성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