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벙커서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전시 21일 개막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사진·영상 전시 ‘캣츠 앤 독스’ 특별전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인간과 반려동물 공존 주제로 담아
韓·佛 수교 140주년 사전 기획 전시
반려동물 동반·참여형 이벤트 진행

서울 여의도 지하벙커가 세계적 사진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새 전시로 시민을 맞는다. 서울시가 내년 5월 14일까지 사진·영상 전시 ‘캣츠 앤 독스: 더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THE GREAT CIVILIZATION)’을 개최하는 것.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은 베스트셀러 ‘하늘에서 본 지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사진·영상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인 여의도 지하벙커는 냉전 시기(1947~1991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로, 수십 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가 2015년 첫 개방됐다. 이후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됐고, 6월 스포티파이·엔하이픈 팝업 행사를 열며 새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벙커가 혁신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이자,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둔 사전 기획 전시다. EBS와 에스엠에듀미디어가 공동 주관하며 온라인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한다. 캐리어를 지참하면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반려동물 이벤트, 교육 프로그램,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여의도 지하벙커는 도시와 문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플랫폼”이라며 “저이용 공공공간에 민간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