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중계·선수해설’ 키움, 팬 서비스 손발 맞추는 프런트와 선수단

입력 2020-02-26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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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영상 담당 직원들이 25일 대만 가오슝 등청후야구장에서 자체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키움은 적극적인 팬들과의 의사소통, 그리고 수준급 자체중계를 통해 많으 호평을 받았다. 가오슝(대만)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정규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야구팬들의 야구 갈증은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지자 팬들은 타국으로 멀리 떠나 있는 선수들의 소식이 연일 궁금하기만 하다.

외출도 망설이게 되는 국내 사정상 팬들은 가급적 집안에서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들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필요한 시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유독 팬 서비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만 가오슝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키움 히어로즈은 칭푸구장에서 치른 1차 캠프 때부터 꾸준히 유튜브 영상 업로드를 통해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가오슝 캠프에서 영상 관련 작업을 하는 직원은 두 명.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영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별을 보고 출근해 별을 보고 퇴근하는 날이 허다하다.

같은 가오슝에 위치한 등청호 야구장 2차 캠프부터는 구단 자체중계까지 맡고 있어 하루하루가 더 바쁘다. 현지 파견된 홍보팀과 운영팀이 업무를 적극 돕고 있지만, 그럼에도 할 일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프런트 직원들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원활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선수단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다. 주장 김상수를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팬들을 위한 자체중계와 영상녹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중이다.

김상수, 이정후, 이승호 등은 25일 중신 브라더스전에 아예 자체 해설을 맡기도 했다. 선수단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에 많은 팬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키움 영상 담당자들은 26일 “선수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도와줘 양질의 영상이 나올 수 있었다. 또 우리 팬 분들도 이번 중계와 영상 작업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몸은 힘들지만, 매우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특별한 캠프 소감을 남겼다.

가오슝(대만)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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