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에도 PO 출전 의지 전달한 최진수…현대모비스의 선택은?

입력 2021-04-1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산 현대모비스 최진수.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모비스 최진수(33·203㎝)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상으로 막판 3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원주 DB와 원정경기 도중 팔꿈치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정밀검사 결과 플레이오프(PO) 출전이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종료된 뒤 그는 코칭스태프에게 “PO에 출전해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최진수가 22일부터 시작될 4강 PO(5전3승제)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2일 “최진수가 PO 출전 의사를 코칭스태프에게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슛을 던지는 오른 팔꿈치를 다쳤기 때문에 경기 출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선수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부터 팀 훈련을 재개했다. 지난 주말에는 자율훈련이 실시됐는데, 최진수도 팀 훈련장에 나와 재활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부위가 팔꿈치이기 때문에 러닝은 불가능하지 않다. 수비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는 무리해서 경기에 나섰다가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은 4강 PO 1차전까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최진수의 몸 상태를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최진수는 이번 시즌 도중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11월 삼각 트레이드로 고양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이후 수비에선 팀 공헌도가 높았다. 현대모비스가 추구하는 많은 움직임이 필요한 스타일의 농구에 적응하면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수비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냈다. 득점력이 뛰어난 상대팀 슈터뿐 아니라, 활동량이 많은 가드까지 수비했다. 높이와 스피드가 강점인 최진수는 상대 주득점원을 봉쇄하는 데서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도 최진수가 PO에 나설 수 있다면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슛을 쏘는 팔을 다친 터라 수비만 보고 출전시키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게다가 수술은 피했어도 부상이 악화되면 다음 시즌 준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는 최진수의 4강 PO 출전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