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 첫 해커톤…‘인재 + 아이디어’ 발견

입력 2021-04-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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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스튜디오는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 중심의 조직 운영을 위해 ‘펍지 해커톤 2020’을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 말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사진은 펍지 해커톤 2020에 나선 참가팀들의 단체 사진 촬영 장면.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 펍지스튜디오, 인재 중심 역량 강화에 온힘

총 26개팀 83명, 약 5개월간 진행
매드맥스팀 레이싱 게임으로 우승
참신한 아이디어들 게임 활용 계획
김창한 대표 “게임 제작 열정 컸다”
최근 게임업계에 인재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빅히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펍지스튜디오도 임직원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 개최한 팀 단위(스쿼드)의 ‘펍지 해커톤 2020’ 행사도 그 중 하나다.

26개 팀 참여 뜨거운 관심
해커톤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 내 결과물을 기획하고 완성하는 마라톤 형식의 아이디어 대회를 뜻한다. 펍지의 한 개발 부서 제안으로 시작된 해커톤 2020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총 26개 팀 83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기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수준 높은 결과물을 선보이며 새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공모전 형식을 통해 엄선된 팀에 수여된 상패. 사진제공|크래프톤



인원 제한이 없는 일반적 해커톤과 달리, 펍지 해커톤은 게임과의 접점을 형성하기 위해 한 팀에 최대 4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했다. 또 첫 개최인 만큼 제약을 없애고 참가자가 각자의 재능과 역량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펼칠 수 있도록 공모전 형태로 행사를 구성했다.

펍지는 이번 해커톤을 통해 평소 함께 일할 기회가 없는 참가자들이 1박2일 간 의견을 공유하며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에도 역할수행게임(RPG), 보드게임, 베팅, 레이싱, 배틀로얄 등 다양한 모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다. 펍지는 공모 받은 아이디어들을 참고해 추후 게임 제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아이디어를 활용한 게임이 출시될 경우 제안한 참가자들에게 아이디어에 대한 지식재산권도 보장해 줄 방침이다.

레이싱 게임을 제출해 우승한 매드맥스 팀의 인게임샷. 사진제공|크래프톤



펍지 해커톤 2020은 1차 예심과 2차 본선으로 치러졌다. 서류 심사를 통해 총 9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후 사내 커뮤니티에 업로드된 발표 영상을 바탕으로 펍지 직원들이 직접 투표를 했다. 평가는 재미와 독창성, 실현 가능성, 배틀그라운드 IP 활용도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제공|크래프톤



레이싱게임 제출한 매드맥스 우승

우승은 레이싱 게임을 제출한 매드맥스 팀이 차지했다. 높은 완성도와 좋은 활용도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매드맥스 팀은 “엔지니어가 리드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해커톤을 기회로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배틀그라운드의 차량 조작 및 건플레이를 활용해 새로운 모드를 개발해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많은 구성원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선보여 놀랐다”며 “우리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살아있기 때문에 펍지 해커톤이 잘 됐고, ‘배틀그라운드’도 지금까지 잘 서비스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런 행사를 더 많이 열어 구성원들이 실무에서 실현하지 못한 게임 제작에 대한 열망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펍지는 앞으로도 인재 중심의 경영에 투자와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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