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헌병대장 현봉식 “이래 봬도 84년생 쥐띠”

입력 2021-09-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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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D.P.’의 중령 현봉식. 37세이지만 유난히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로 중장년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오며 관객과 시청자에게 각인됐다. 사진출처|제리고고 홈페이지

넷플릭스 드라마 ‘G.P.’ 시선 끄는 캐릭터 ‘천용덕 중령’

유도선수 출신…취미는 네일아트
설치기사 그만두고 서른에 첫 연기
실제 ‘상병 구교환’보다는 두 살 형
“노안이지만 젊은 형처럼 보여야죠”
키 180cm·몸무게 85kg에 유도선수 출신이다. 특기는 아크로바틱·이종격투기·수영이다.

기획사 제로고고가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자사 소속 한 배우의 프로필이다. 큰 몸집에 운동선수 출신다운 유연함을 갖췄다는 정도로 보이지만, ‘경상도 사투리’와 ‘네일아트’를 더하며 범상치 않음을 드러낸다. 2014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조단역으로 출연해온 배우는 특히 경상도 출신 중장년 캐릭터의 맛깔스런 연기로 낯익다.

실제 나이는 37세(1984년생). 자신보다 나이 많은 ‘형’들을 극중 부하로 거느리며 또 한 편의 작품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배우 현봉식이다.

중령? 대위도, 중사도, 사병도 ‘형’

현봉식은 8월27일 선보여 연일 화제에 오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헌병대장인 천용덕 중령 역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탈영병을 쫓는 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의 이야기에서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고위 장교의 모습을 연기해 호평 받고 있다.

예의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나는 대사로 ‘특기’를 제대로 발휘한 그는 2017년 영화 ‘1987’에서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의 목숨을 물고문으로 앗아간 치안본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의 박 계장 역으로 관객의 눈도장을 받았다. ‘국제시장’ ‘극비수사’ ‘아수라’ ‘보인관’ 등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뒤였다. 이후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등과 영화 ‘우상’과 올해 ‘세자매’ ‘낙원의 밤’ 등을 거치며 비로소 낯익은 배우가 됐다.

고교시절까지 유도선수였지만 부상으로 그만두고 20대 중반 한 전자회사의 설치기사로 일했다. 회사 연수에서 상황극에 출연하면서 자신에게 연기의 ‘끼’가 있음을 알아차리고는 서른의 나이에 카메라 앞에 나섰다.

유난히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로 대부분 작품에서 중장년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해왔다. 적지 않은 관객과 시청자가 그의 실제 나이에 놀라는 까닭이다. ‘D.P.’ 속 부하 장교인 손석구보다 한 살, 부사관인 김성균보다 네 살 적다. 사병인 이병 정해인보다는 네 살 많지만 또 다른 주연인 상병 구교환은 두 살 위 ‘형’이다.

‘노안의 젊은 형’
현봉식은 최근 자신의 SNS에 군 복무 시절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 시절 그대로 얼굴’로 많은 누리꾼의 호응을 얻었다. 출연작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들과 스스럼없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SNS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과 소통하고 있는 셈이다. 누리꾼들이 다양한 정보를 올려 공유하는 사이트 ‘나무위키’는 “노안인 점을 자학개그로 쓰는 경우”가 많고, “SNS 사진이나 평소에 제 나이대에 맞게 입고 다니는 걸 보면, 노안이지만 젊은 형이라는 느낌”이라 소개하고 있다.

현봉식은 최근 ‘D.P.’가 사회적 시선을 끄는 사이 자신의 실제 나이에 대한 일반의 궁금증을 의식한 듯 SNS에서 “구교환 형님 포함 (극중 헌병대)간부 중에 제가 제일 막내인 것은 사실이다”면서 “저보다 계급 낮은 형들이 분장실에서 ‘너 임마 또 형들 갈구러 왔어?’라며 혼내셨다”고 써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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