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장기결장 불가피한 KCC, 풍부한 가드진으로 위기 돌파하나

입력 2021-10-25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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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이후 3연패를 당했지만 최근 4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승 과정에서 핵심 멤버 2명을 잃었다. 포워드 송교창이 왼손가락 개방형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10주 정도 출전하지 못한다. 또 가드 정창영은 갈비뼈 골절도 당분간 쉬어야 한다. 그럼에도 KCC는 가드진의 분전으로 연승을 달렸다. 특히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김지완과 유병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지완은 현대모비스전에서 2번째 연장전 결승 2득점을 포함해 31점·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31점은 그의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앞선 6경기에서 평균 5.0점에 그치는 등 기복을 보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공격에 적극 가담해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고, 원활한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까지 지원했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KCC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상 등의 이유로 존재감이 미미했던 유병훈도 이날은 모처럼 힘을 냈다. 34분여를 뛰면서 8점·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빼어난 활약이 아니지만, 공수에 걸쳐 팀 공헌도를 높였다. 4쿼터에는 결정적 3점포로 KCC가 승부를 연장으로 몰아가며 연승 기조를 잇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KCC는 ‘가드왕국’으로 불렸다. 팀의 에이스 이정현을 필두로 김지완, 정창영, 유현준, 유병훈 등을 보유해 질과 양에서 모두 10개 구단 중 최고로 평가 받았다. 지난 시즌 KCC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도 가드진의 활약이 큰 원동력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의 부상으로 KCC는 당분간 가드진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정창영이 쉬어야 하지만, 잠잠했던 유병훈이 살아날 가미를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CC가 풍부한 가드진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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