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9경기 무승 털어낸 ‘천금 헤더골’…마인츠 반등의 신호탄 쏘아 올렸다

입력 2023-11-05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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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31·마인츠)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부진을 씻어냈다.

마인츠는 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은 이날 선발출전해 시즌 2호 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벤치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최하위 18위에서 17위(1승3무6패·승점 6)로 올라섰다.

마인츠의 팀 분위기는 침체돼있었다. 라이프치히전 직전까지 마인츠는 올 시즌 리그 3무6패를 거두며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결국 3일 성적 부진으로 보 스벤손 감독(덴마크)이 사임했고, 팀은 더 흔들렸다. 리그 첫 승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 마인츠는 처절한 사투를 앞두고 있었다.

위기의 마인츠를 구한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이날 왼쪽 윙어로 출전한 그는 초반부터 활발한 전방압박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공격지역에서 호시탐탐 득점을 노렸던 그는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재성의 골로 앞서간 마인츠는 후반 35분에 레안드로 바레이로(룩셈부르크)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재성은 약 2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8월 27일 프랑크푸르트전(1-1 무)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그는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이재성은 득점뿐 아니라 경기영향력도 대단했다. 공격지역에서 엄청난 활동량으로 팀 역습의 선봉에 섰고, 수비도 성실하게 가담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이재성에게 팀내 2번째로 높은 평점인 7.9를 부여하며 호평했다.

한편 라이프치히전 승리는 마인츠 입장에서도 큰 의미다. 지난 시즌 9위의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개막 후 9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마인츠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리가 필요했다. 또 스벤손 감독이 떠난 후 얀 지베르트 감독대행 체제에서 팀 기강을 잡아가는 시점이었다. 이재성의 골과 소중한 승리로 마인츠는 새롭게 팀을 꾸려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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