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타율 0.389’ 리그·국제무대서 최고의 한해 보낸 노시환

입력 2023-11-20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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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잊지 못할 한해였다.

야구국가대표팀 4번타자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했다. KBO리그와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노시환은 20일 발표된 202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베스트 9 명단에 김주원(NC 다이노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주로 4번타자로 나선 그는 19일 결승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4타점의 맹타로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타점은 대부분 결정적 상황에서 나왔다. 예선 1차전이었던 16일 호주전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끝내기안타를 날렸고, 19일 일본과 결승전 3회초에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국제대회에서 연이은 맹활약이다. 노시환은 10월초 끝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4번타자로 맹타를 휘둘렀다. 6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6타점을 올리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아 향후 프로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도 큰 도움을 얻게 됐다.

프로 5년차인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는 점도 크게 의미가 있다. 2019년 데뷔한 노시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망주 타이틀을 달고 있었으나, 올해는 그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팀의 중심타자로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 30홈런과 세 자릿수 타점을 모두 달성한 이는 리그 전체에서 노시환이 유일하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노시환은 이제 잠시 쉰 뒤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올해 눈부신 성장을 이룬 만큼 다음 과제는 ‘꾸준함’이다. 2023년의 기분 좋은 기억을 이어가기 위해 바쁜 겨울을 다짐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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