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 신성은 광주 정호연…“내 성장은 이정효 감독님 덕분”

입력 2023-12-04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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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정호연(광주FC)이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3시즌 K리그1 최고 신성은 정호연(23·광주FC)이었다.

정호연은 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를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총 34.96점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김주찬(수원 삼성),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도 고르게 표를 얻었지만, 정호연에 미치진 못했다.

광주 유스 출신인 정호연은 2022시즌(K리그2) 데뷔하자마자 36경기에서 1골·4도움을 올리며 주전을 꿰찼고, 광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K리그1로 무대를 옮겨 ‘이달의 영플레이어’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34경기에서 2골·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광주의 돌풍에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승격하자마자 3위를 차지한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유기적 움직임과 공격축구를 지향했다. 어느 팀을 만나도 물러서지 않는 광주 축구에서 정호연은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맡았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쾌거까지 이뤘다.

정호연은 태극마크와도 연을 맺으며 겹경사를 맞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 발탁된 그는 대회 전경기에 출전하며 중원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일본과 결승전에선 풀타임 활약으로 2-1 승리에 기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리그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은 그는 병역 혜택까지 얻어 향후 커리어에 탄탄대로를 닦았다.

정호연은 “상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주신 이정효 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셨다”며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가족들, 그리고 함께 뛴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는 2022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엄지성을 배출한 데 이어 2023시즌에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정호연까지 배출했다. 올 시즌 최고의 신성 정호연과 함께 광주 중원을 책임진 이순민도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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