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9번째 황금장갑 …1개 추가하면 역대 최다 공동 1위

입력 2023-12-11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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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양의지(36)가 프로 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가 됐다. 아울러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역대 최다 수상자인 이승엽 두산 감독(10회)에 1개차로 다가섰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양의지는 214표(73.5%)를 얻어 LG 트윈스 박동원(63표·21.6%)을 큰 표 차로 제쳤다. 개인통산 9번째 수상이다. 양의지는 포수로 8차례, 지명타자로 1차례(2021년)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양의지는 김동수 서울고 감독을 제치고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최다 수상 신기록을 썼다.

NC 다이노스를 거쳐 올해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을 보여줬다.


투수 부문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해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한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받았다.

페디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며 2023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는 내년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1루수 부문은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수상했다.

오스틴은 271표, 93.1%의 득표율을 올려 올해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오스틴은 LG 입단 첫 해인 올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날리며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LG와 연봉 13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2루수 부문은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차지했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로, 지난해엔 2루수로, 올해엔 다시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혜성은 이날 2023 페어플레이상도 받아 겹경사를 맞았다.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은 올 최고의 3루수로 뽑혀 생애 처음 황금장갑을 꼈다.


노시환은 올해 31개의 홈런과 101타점으로 2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유격수 부문에선 LG의 캡틴 오지환이 영예를 누렸다. 오지환은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아 KIA 타이거즈 박찬호(120표·41.2%)를 제쳤다.


오지환은 올해 타율 0.268, 8홈런, 62타점의 성적을 올렸고 박찬호는 타율 0.301, 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세 자리는 홍창기(LG), 구자욱(삼성), 박건우(NC)가 뽑혔다. 홍창기가 258표(88.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구자욱이 185표(63.6%), 박건우가 139표(47.8%)로 뒤를 이었다.

홍창기는 올 시즌 0.332의 타율과 65타점 23도루 0.444의 출루율 등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구자욱은 0.336의 타율에 11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그 역시 2021년 이후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박건우는 타율 0.319에 12홈런 85타점으로 맹활약, 데뷔 15년 만에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지명타자 부문은 NC 손아섭이 차지했다. 손아섭은 255표(87.6%)를 받아 최형우(KIA·7.6%)를 따돌렸다.

앞서 외야수 부문에서 5차례 수상했던 손아섭은 지명타자로는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KBO리그 취재기자, 사진기자, 방송사 중계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했다. 각 부문 수상자는 골든글러브와 함께 500만원 상당의 ZETT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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