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에‘1조원슛’매직존슨재테크도매직

입력 2008-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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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포츠 연예 스타들의 수입은 천문학적이다. 미국 자체가 월드와이드 시장이라 슈퍼스타들의 수입은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선택적 계약 이탈(Opts-out)’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면서 여론에 궁지에 몰렸을 때 그에게 조언을 해 준 사람이 ‘투자의 귀재’이며 ‘오마하의 현인’으로 통하는 워렌 버핏이었다. 아울러 월가의 투자사 고위관계자들도 양키스와 협상을 하라고 로드리게스를 측면에서 도왔다. 양키스와 10년에 2억7500달러(약 2750억원)에 계약할 정도의 고액연봉자인 터라 그의 주변에는 이처럼 세계적인 투자전문가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재테크도 메이저리그급이 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국내처럼 건물이나 땅을 매입하는 재테크에 그치지 않는다.》 우즈, 호화리조트에 거금 은퇴 조던은 1년 300억 수입 자동차딜러십 레스토랑 미선수들 단골 투자처 지난 해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골퍼 타이거 우즈가 스포츠인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 들였다. 2006년 7월부터 2007년 6월까지 1년 동안 총 1억달러(1000억원)의 수입을 얻었다. 우즈와 같은 골프의 스타플레어들은 상금보다 이른바 ‘인도어스먼트’라고 하는 광고출연료가 수입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전설적인 플레이어 잭 니클러스, 아놀드 파머는 코스설계가 부의 큰 몫을 차지한다. 미국의 스포츠스타들은 천문학적 고소득자이라 재테크의 규모도 매거톤급이다. 이들은 스포츠 스타플레이어이지만 억만장자 기업가나 다름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경우 현재 바하마의 리조트 건설에 거금을 투자하고 있다. 투자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골프코스도 있는 호화 리조트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액이 만만치 않다. 우즈는 재테크 외에 기부활동도 왕성하다. 아버지 얼 우즈의 유언에 따라 ‘타이거 우즈 재단’을 설립했고, 소수계들과 어린 학생들을 위해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타이거 우즈 러닝 센터’를 건립했다. 수백억원을 투자한 이곳은 컴퓨터 등 교육 제반 시설이 완벽하다. 스타 출신 가운데 은퇴 이후 재테크를 가장 잘한 선수로 LA 레이커스 매직 존슨이 꼽힌다. 특히 존슨은 흑인지역에 투자하여 가난한 흑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시켜 더욱 존경받고 있다. 존슨은 최근 캐년-존슨 투자사와 함께 10억달러(1조원)를 조성했다. LA시 외곽지역에서 추진하는 건설 프로젝트다. 미국판 뉴타운이다. 이밖에도 존슨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매직 존슨 극장), 스타벅스, 버거킹, 24시간 피트니스 센터, 워싱턴 뮤츄얼 등에 투자해 큰 지분을 갖고 있다. 현역 시절 고액연봉자였던 스타들이 은퇴 후 공통적으로 투자하는 게 자기 종목 즉 구단의 지분투자다. 연봉계약 때도 지분 소유를 명시하는 경우도 있다. 매직 존슨도 레이커스 지분을 갖고 있고,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현재 샬럿 밥캐츠의 공동구단주다. 조던은 은퇴 후에도 나이키와 계약을 맺은 농구화 ‘에어 조던’으로 1년에 3000만달러(300억원)를 너끈히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해 17년 동안 살았던 아내 화니타와 이혼으로 1억6800만달러(1680억원)를 부담하는 대가를 치렀으나 그는 여전히 부자다. 미국 운동선수들의 투자 가운데 또 하나 공통적인 게 자동차 딜러십과 레스토랑이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 대리점은 회사 직영이 아니고 개인소유다. 레스토랑과 딜러십은 스타플레이어의 명성을 이용하는 투자다. 전 NFL 덴버 브롱코스의 존 얼웨이는 덴버에 5개의 자동차 판매 대리점과 2개의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아레나 풋볼(AFL) 콜로라도 크러시의 공동구단주이기도 하다. 현 텍사스 레인저스 사장인 놀란 라이언은 은행과 마이너리그에 투자해 부를 축적한 케이스다. 국내 스타들처럼 부동산에 투자한 선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최근 농구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전 휴스턴 로키츠 센터 하킴 올라주원이다. 현역 때부터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린 올라주원은 2년 전 휴스턴 시내 한복판에 2000만달러에 은행건물을 매입한 게 2배 이상 치솟아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운동선수들의 재테크가 항상 대박을 터뜨리는 것은 아니다. 증권, 채권, 펀드와 같은 종목에 투자할 경우 실패 위험성도 따른다. 조던과 함께 시카고 불스 다이너스티를 이룬 스코티 피핀은 현역 때 모은 연봉을 에이전트가 잘못 투자해 법정싸움까지 간 적이 있다. 최근에도 LA다저스의 노마 가르시아파라, 레이커스 전 단장 제리 웨스트 등이 투자자를 사기죄로 고소하기도 했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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