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샤이니 키 ”‘내 음악’ 알리고파, 들을 만한 앨범이길” [종합]

입력 2022-08-30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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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 키가 ‘음악’으로 귀결되는 과정 한복판에 놓였다. 예능 등에서 다채롭게 활동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함이라고. 정규 2집 [가솔린]을 두고선 “들을 만하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나름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30일 그룹 샤이니 키의 정규 2집 [Gasoline(가솔린)]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키는 이날 “미니 앨범 ‘배드 러브’ 이후 11개월만, 정규 앨범으로는 3년 9개월만이다. [배드 러브]를 준비 할 때부터 새 앨범 [가솔린]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라며 “아끼려는 마음 하나 없이 다 담은 앨범이다. 기대해달라”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나는 예능, SNS 등 모든 활동이 음악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편이다. 국민 히트송을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라며 “‘복고’를 못 놓는 이유도 내 취향이기 때문이다.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지 않나. 그래서 새 앨범에도 녹여냈다”라고 신보의 의미를 덧붙였다.

타이틀 곡 ‘가솔린 (Gasoline)’은 힙합 댄스 곡으로, 키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자신만의 길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모습을 가솔린의 폭발적인 화력에 비유, 키의 넘치는 자신감과 포부를 보여준다.

키는 “‘가솔린’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고전 공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원래 타이틀 곡으로 할만한 노래가 없었다. 소녀시대 ‘포에버1’ 작업을 할 때 켄지 작가에게 가서 작업을 의뢰했다”라며 “또 타이틀 곡 작사를 하는 행위 자체가 두려웠는데, 켄지 작가가 먼저 제안을 해서 공동 작업을 했다”라 비화를 공유했다.

키에 따르면, ‘가솔린’ 뮤직비디오에선 ‘반인반신’ 느낌을 냈다. 특정 국적과 신화 이야기가 아닌 단순한 초월적 인물을 그리려 했다. 키는 "SM엔터 안에서 나오지 않았던 파격적인 스타일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준비를 하면 할수록 내가 뼛속까지 SM이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스태프들은 ‘너무 세다’ 했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름대로 농도를 낮춰서 편집을 했다. 실제론 (완성본 보다) 흙바닥에서 더 구르고 뒤집고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을 회상했다.

특히 15년차에도 트렌디함을 잃지 않는 데 대해선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타고난 성향 자체가 동향을 살피려고 한다. 20대를 좇으려고 하진 않지만 내 세대에만 갇혀 있고 싶진 않다”라고 답, “팬 그리고 직업적 만족감이 내 원동력이다. 내가 만드는 앨범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내 모습이 좋다”라고 15년동안 달릴 수 있는 키만의 ‘가솔린’을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앞으로 록을 할지도, 발라드를 할지도 모르겠다. 그 시기 나에게 맞는 음악을 하겠다. [가솔린]으로는 힙합 장르를 많이 소화했다. 좋은 곡을 사서 잘 부르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라고 방향성을 언급해 향후 ‘가수 키’를 기대케 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 곡을 비롯해 ‘Bound’(바운드), ‘Villain (Feat. 제노 of NCT)’(빌런), ‘Burn’(번), ‘Guilty Pleasure’(길티 플레저), ‘G.O.A.T (Greatest Of All Time)’, ‘I Can’t Sleep’(아이 캔트 슬립), ‘Ain’t Gonna Dance’(에인트 고나 댄스), ‘Another Life’(어나더 라이프), ‘Delight’(딜라이트), ‘Proud’(프라우드) 총 11곡이 수록됐다.

키는 “‘빌런’은 힙합 장르고 샤이니에선 많이 선보인 분위기가 아니다. ‘빌런’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노래다. 보컬도 랩도 되는 제노와 함께 했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색깔이 있는 친구라 시너지가 좋았다”라고 수록 곡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가야 앨범에 생명력이 생기는 것 같다. 타이틀 곡을 포함해 4곡 작사에 참여했다”라며 ‘길티 플레저’ ‘G.O.A.T’ ‘프라우드’를 소개했다.

그는 “‘길티 플레저’는 내 최애곡이다. 늦게 찾아온 곡이지만 수록하기로 했다”, “‘G.O.A.T’에는 나의 의문이 담겼다. 피터팬 증후군이 아니라, 어릴 때 ‘어른들은 왜 완벽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그 나이가 된 나는 과연 어른일까’ 싶었다”, “‘프라우드’는 재재의 ‘육아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누구에게 알려주려고 쓴 가사가 대부분이었는데 정작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을 쓴 적이 없더라”라고 작사의 방향을 설명했다.

키는 앨범 발매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샤이니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발매 기념 ‘KEY 키 ‘Gasoline’ Countdown Live’(키 ‘가솔린’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한다.

끝으로 키는 “아티스트인 게 1번으로 보이는 게 내 궁극적인 목표다. 그렇다고 예능 활동을 배제하는 게 아니다”라며 거듭 ‘음악’으로 귀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고 “전곡을 들을만하고 앨범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정규 2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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