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BTS 병역의무 다해야”…20대 반대 응답 73%로 가장 많아

입력 2022-09-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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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 이상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방부가 관련 여론조사를 검토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철회한 뒤 나온 설문조사 결과이다.

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4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BTS(방탄소년단) 병역특례’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4.1%의 응답자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0.1%였다.

반대 응답자 가운데에는 20대가 7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60.4%), 40대(49.4%), 50대(48.3%), 60대 이상(47.5%) 순이었다. 또 남성 58.1%, 여성 50.3%가 반대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일부 정치인이 해외에서 케이팝의 입지를 다진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병역특례를 주자는 의견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방탄소년단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로 발탁하며 이들의 병역특례를 대통령실에 건의하기도 했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여론조사를 지시했다”면서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논란과 비판을 불러 모았다. 이에 국방부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혼란을 키웠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통해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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