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감성이 궁금해? 5가지만 따라해봐!

입력 2022-09-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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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댄스를 선보인 후 미리 손바닥에 적은 문구를 내보이며 재치 넘치는 ‘엔딩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요즘 MZ세대가 노는 법

‘MZ 감성!’ 요즘 대중문화계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단어다. TV를 틀어도, 공연장에 가도 온통 MZ세대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가리키는 신조어라는 설명은 이제 접어두자. 이처럼 유행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트렌드에 뒤처지기 십상이다. 이에 추석 연휴 동안 온 가족이 모여 MZ세대를 이해하고 함께 즐길 만한 아이템을 모아 소개한다. 이해를 돕기 위한 각종 예시 콘텐츠와 유행어 퀴즈도 준비했다. 아래만 따라하면 MZ 감성 따라잡기,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요즘 애들은 왜 세 걸음마다 한 번씩 사진을 찍어?” 현재 방송중인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 출연 중인 가수 이영지,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 등 평균 24세 출연자들의 행동을 보고,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묻는다. 그야말로 SNS에 실시간으로 사진을 업로드하느라 바쁜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그렇다고 혀를 ‘끌끌’ 차서는 안 된다. 나만의 개성을 자유롭게 뽐내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들여다보자. 어느새 이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서 춤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영상 캡처

●인생네컷

유행 포즈로 네컷, 나도 ‘핫저씨’

사진이나 영상으로 ‘순간’을 남기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겨냥한 덕분에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즉석사진 부스다. 과거 유행한 스티커사진기와 비슷하다. 즉석에서 찍은 사진 중 네 컷을 골라 담으면 한 프레임에 보기 좋게 인쇄해준다. 홍대, 강남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지역에는 거리마다 설치돼 있을 정도로 전국 각지에 퍼져 있으니 찾기도 쉽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좁은 부스 안에 옹기종기 모여 각종 포즈로 사진을 찍다보면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방송인 지석진이 친구 김수용과 함께 트렌드 세터에게 도전하는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의 성수동 편을 참고하면 좋다. 유행에 밝은 ‘핫저씨’답게 위트 넘치는 포즈들을 줄줄이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의 코믹한 장면을 재현하는 이들을 따라 연기력을 발휘해보자. 추억이 생생하게 녹아든 근사한 인생네컷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이영지 영상 캡처

●1분 챌린지

SNS에 사진만 올려? 요즘은 쇼츠!

이제 SNS에 사진만 올리는 시대는 지났다.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1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각종 영상 SNS가 MZ세대의 새로운 활동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영상을 찍는 자체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제도 댄스부터 콩트, 요리 레시피까지 각양각색이다. 아기들이나 반려동물의 귀여운 모습을 순간 포착한 영상들도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다.

SNS 애플리케이션(앱)만 있으면 나만의 영상을 제작하기도 어렵지 않다. 다양한 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밋밋한 영상에 화려한 특수효과나 신나는 음악을 손쉽게 적용시킬 수 있다. ‘뿅뿅 지구오락실’의 주역인 이영지, 안유진, 방송인 이은지, 오마이걸의 미미가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릴레이 댄스를 촬영하는 과정을 보면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소소한 한때를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기에 ‘딱’이다.


●엔딩요정

노래방에서 엔딩 포즈 경쟁 후끈

요즘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무대의 끝을 장식하는 멤버를 가리킨다. 노래가 끝나는 순간 카메라에 ‘원샷’으로 잡힌 멤버가 바로 그날의 ‘엔딩요정’이다. 애교 넘치는 표정이나 독특한 포즈를 취한 멤버들은 SNS에서 화제몰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감염병 시대를 지난 최근의 노래방 풍경도 음악방송과 별반 다르지 않다. 친구들과 함께 아이돌 노래에 맞춰 군무를 추다가도 노래가 끝나면 저마다 포즈를 준비하기 바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동원한 ‘엔딩요정’ 경쟁이 또 하나의 즐길 거리로 통한다.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의 간식퀴즈 코너를 눈여겨보자. 출연자들은 퀴즈에 등장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개성 넘치는 엔딩 포즈를 선보인다. 특히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는 ‘엔딩요정’을 넘어 ‘엔딩천재’로 통한다. 과장되게 숨을 헐떡이는 모습은 기본이고, 손바닥에 재치 있는 메시지를 그려 넣어 보여주는 ‘잔망 매력’도 놓치지 않는다.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영상 캡처

●별다꾸

마스크에 하트 클립 하나면 ‘인싸’

‘별걸 다 꾸민다’의 줄임말이다. 요즘 SNS에는 다이어리, 휴대전화 케이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나만의 방식으로 꾸며 자랑하는 게시물이 유행하고 있다. 심지어 일회용품인 마스크까지 귀여운 스티커나 캐릭터 모양의 클립으로 꾸미는 10대들도 줄을 잇는다.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고, 이를 어디에서나 드러내길 원하는 MZ세대의 심리가 최근까지 강세를 보인 레트로(복고) 열풍과 합쳐져 탄생한 유행이다.

가족들과 둘러앉아 문구점에서 구매한 다양한 스티커 등으로 각종 아이템을 꾸미다 보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06년생, 08년생 편 등을 함께 보는 것도 추천한다. 진행자인 재재(이은재)와 대화를 나누는 10대 청소년들을 통해 이들의 독특한 말투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걍밍경 영상 캡처

●밸런스게임


극한의 밸런스게임, 재미 쏠쏠

극적인 두 가지 상황을 놓고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르는 게임이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서 다뤄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어느 하나를 쉽게 고르지 못하도록 극한의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 포인트다. ‘라면을 먹을 때 숟가락만 쓰기 vs 젓가락 한 개만 쓰기’가 대표적인 예다. 서로 다른 답변을 선택한 사람끼리 “도대체 왜?”를 연발하며 토론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비치 강민경과 이해리가 ‘끝장토론’을 벌이는 유튜브 채널 ‘걍밍경’의 밸런스게임 편은 요즘 핫한 MBTI(마이어브릭스 성격유형지표)를 적용해 이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극과 극의 성격 유형을 가진 이들이 서로 다른 선택지를 고른 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기막혀하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들처럼 인터넷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MBTI 검사를 통해 가족들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밸런스게임을 해보면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끌어낼 수 있다.


▶요즘 MZ세대의 트렌드를 짚어보며 감성을 이해했다면, 다음은 유행어를 섭렵할 차례다. 이른바 ‘MZ력 테스트’다. 자칫 외계어처럼 보이지만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자막에도 쓰일 만큼 널리 쓰이는 유행어들을 엄선해 퀴즈로 출제했다. 과연 당신의 ‘MZ력’은 몇 점?




Q1. ‘알잘○○○’ 뒤에 이어질 알맞은 말은?





Q2. ‘저메추’는 어떤 말의 줄임말일까?





Q3. ‘ㄴㅇㄱ’의 의미와 유래는?





Q4. ‘오히려 ○○’ 뒤에 이어질 알맞은 말은?





Q5. ‘킹받네’의 뜻과 이를 응용한 단어는?


A1. 알잘딱깔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 있게 일처리를 한다’는 문장의 줄임말이다. 최근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나영석 PD가 해당 유행어를 틀리게 출제했다가 출연자인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으로부터 “땡!”을 들으며 굴욕을 맛봤다.


A2. 저녁 메뉴 추천

SNS를 통해 사소한 일상도 주변에 공유하는 10∼20대의 습관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들은 SNS의 ‘질문하기’ 기능을 통해 팔로워에게 그날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추천받기도 한다. 비슷한 단어로는 ‘점메추’가 있다. 바로 ‘점심 메뉴 추천’의 줄임말이다.

사진제공 | MBC




A3. 깜짝 놀랐다는 의미 / MBC ‘복면가왕’ 장면에서 유래

‘복면가왕’의 2017년 8월 20 일 방송에서 방송인 신봉선이 깜짝 놀라 취한 동작을 자음으로 표현했다. 가운데의 이응(ㅇ)이 얼굴, 양옆의 니은(ㄴ)과 기역(ㄱ)이 위와 아래로 각각 치켜든 팔을 상징한다.


A4. 오히려 좋아.


궁지에 몰렸을 때 긍정적인 마음을 끌어내기 위해 주문처럼 사용하는 문장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좋은 점을 상기시키며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용도로 쓰인다. 온라인에서 ‘밈’으로 활용되면서 MZ 세대 사이에서는 ‘전화위복’과 같은 단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5. 열받네 / 응용 단어로는 ‘킹리적 갓심’


뜻을 강조하고자 단어의 맨 앞 글자를 ‘킹’으로 대체했다. ‘킹리적 갓심’은 합리적 의심을 위트 있게 표현한 단어다. 이처럼 ‘킹’이나 ‘갓’을 붙이면 의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단어에 붙이면 ‘구세대’ 취급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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