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거머쥔 이정재, 광고주들도 ‘활짝’

입력 2022-09-1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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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그를 홍보대사 및 광고모델로 발탁한 지방자치단체와 광고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포스터, 하림 ‘더미식 밥’ CF, 세라젬 CF(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부산시·하림·세라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청신호…글로벌 마케팅 효과 기대감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분위기 고조
“사우디 오일머니 대항마” 해석도
세라젬·하림 등 이정재 효과 톡톡
“이번 수상으로 러브콜 쏟아질 것”
배우 이정재가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으며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권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그를 홍보대사 및 광고모델로 발탁한 지방자치단체와 광고주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명실공히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마케팅 효과는 물론 매출 상승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호재’

함박웃음과 함께 기대감이 큰 곳은 부산광역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제1호 홍보대사로 이정재를 발탁하고, 박람회 유치홍보에 전격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재를 비롯해 자이언티, 원슈타인, 전소미, 오마이걸 아린이 출연한 박람회 유치 광고 영상이 눈길을 끈다. MZ세대가 열광하는 세계관 마케팅 코드를 광고 영상에 접목해 X4(엑스포) 세계관을 내세웠다. 세상에 없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정재가 X4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자이언티, 원슈타인, 전소미, 아린으로 X4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결국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또 이정재가 참여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비즈링(통화연결음)을 제작하고, 버스와 택시 등 교통수단에 이정재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박람회 유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두 손을 모아 ‘부산에 유치해’라고 외치는 사진은 이미 명물이 됐다”며 “에미상 수상의 쾌거가 부산엑스포 유치 쾌거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히는 등 이번 이정재의 에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은 부산시 입장에서는 더욱 각별한 분위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 콘텐츠가 오일머니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낭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정재 효과’ 노려

이정재를 모델로 발탁한 광고주들도 흐뭇하기는 마찬가지로,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정재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정재를 4년 째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의료가전업체 세라젬이 대표적이다. 세라젬은 이정재와 처음 계약을 맺은 2019년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낮았지만, 톱스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린 케이스다. 특히 올해 초 미국 서부 주요 거점에 3개의 직영 체험매장을 열었고, 연내 미국 매장을 최대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정재 효과 또한 기대하는 눈치다.

종합식품기업 하림 역시 지난해 10월 이정재를 전속 모델로 기용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림은 ‘더미식 장인라면’ 광고에 이어 5월부터는 ‘더미식 밥’을 출시, 카리스마 넘치는 미식가 이정재를 콘셉트로 내세워 일명 ‘이정재 라면’과 ‘이정재 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더미식 장인라면이 7월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등에 수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이정재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정재가 모델로 활약 중인 바이오 코스메틱 기업 모다모다도 비슷한 상황이다. 감기만 해도 흰머리 염색이 가능함을 강조하는 ‘프로체인지 블랙샴푸’가 연내 북·남미, 동남아, 중동 지역에 수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정재를 통한 글로벌 효과를 노린다.

‘에미상 수상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에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이 이정재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스타임을 공고히 한 만큼 광고계 러브콜이 더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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