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달성”…삼성전자 ‘신환경경영전략’ 발표

입력 2022-09-1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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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친환경 노력을 소개한 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경영 패러다임, ‘친환경’으로 전환
공정가스 저감 등에 7조 이상 투자
‘RE100’ 가입…초저전력 기술 개발
삼성전자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환경경영전략’을 15일 발표했다.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산업 전영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2021년 기준 25.8TWh)을 사용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기업이다. 전력 수요가 큰 만큼 재생에너지 수급이 쉽지 않고,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도 불리한 상황이지만, 환경위기 해결을 위해 도전에 나섰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직접배출을 줄이기 위해 저감시설에 투자할 계획이고, 전력사용으로 발생하는 간접배출을 줄이기 위해 RE100에도 가입했다.

초저전력 기술 개발과 자원 재활용에도 나선다. 반도체는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의 자원순환성 강화를 위해 수자원 순환 활용에도 나선다. 2030년 반도체 라인을 증설해도 취수량을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목표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도 2030년까지 글로벌 수자원 발굴 프로젝트와 수질 개선, 하천 복원사업 등을 통해 물을 쓴 만큼 100% 사회에 다시 돌려줄 예정이다.

초격차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환경난제를 해결하는데도 공헌할 계획이다. 탄소포집과 활용 기술을 2030년 반도체 사업장에 적용하고, 미세먼지 감지·분석·제거 기술 개발에도 나서 2030년 지역사회 활용을 추진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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