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미래 먹거리 ‘UAM’ 경쟁 뜨겁다

입력 2022-09-1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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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부산국제모터쇼에 출품한 UAM의 가상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제공|SK텔레콤

첨단 이동통신 기술 내세워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 앞다퉈 진출

SKT, 한화시스템 등과 드림팀 구성
제주서 2025년 국내 첫 상용화 목표
KT는 현대차와 미래 모빌리티 혈맹
LGU+, 카카오·GS·부산시 손잡아
‘도심항공교통’(UAM)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UAM에 필수인 첨단 이동통신 기술을 갖춘 통신기업들도 경쟁에 합류했다. 이동통신 3사는 기체 제작 기업과 공항 등 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UAM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SKT, 제주도서 2025년 상용화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함께 ‘K-UAM 드림팀’을 구성한 SK텔레콤은 제주도에서 2025년 국내 첫 UAM 상용 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위해 버티포트(이착륙장)와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제주도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관광수요가 많은 제주도에서 현재의 항공 시스템, 인프라 등을 수정·보완해 사업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제주 UAM 시범사업을 위해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협력체계 기반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 구축과 교통관리서비스 제공,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 제주도는 운용부지·인프라 제공 등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5G 인프라·서비스 플랫폼·양자암호 보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관계사 티맵모빌리티와의 시너지를 통해 UAM 운항 노선과 버티포트 입지 선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CEO)는 “친환경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UAM의 혁신 기반으로 성장시켜 미래 모빌리티의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며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KT·LG유플러스도 앞다퉈 진출


KT는 현대자동차,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손을 잡았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최근 상호 지분 교환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혈맹을 구축해 눈길을 모았다. KT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그룹과의 향후 협력에 대한 실행력과 연속성을 제고하기 위한 지분 교환 안건을 승인했다. KT와 현대차그룹은 KT 자사주 약 7500억 원(7.7%)을 현대차 약 4456억 원(1.04%), 현대모비스 약 3003억 원(1.46%) 규모의 자사주와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한다. KT와 현대차그룹은 한국형 UAM 사업 참여를 위해 2020년 9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 GS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7월 LG사이언스파크,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GS칼텍스, 제주항공, 부산광역시 등과 UAM 상용화를 위한 MOU을 맺었다. 부산광역시는 2026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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