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올해를 돌아봤을 땐 꼭…” NC의 큰 수확, 오영수 성장 동력 될 2022년 [베이스볼 피플]

입력 2022-09-2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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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오영수.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올해 많은 일이 일어나네요.”

NC 다이노스 오영수(22)는 1군 엔트리에 든 시간을 예년보다 훨씬 늘렸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기 전에는 2018~2019년 2시즌 동안 1군에서 14경기(선발 2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으나, 올 시즌 이를 훨씬 웃도는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출장 경기수(73게임) 중 선발출장(54게임·이상 27일 기준) 비율이 약 74%에 달한다.

기회가 맞아떨어진 시즌이다. NC는 기존에 1루수로 나서던 강진성(두산 베어스)이 박건우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이적해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올 시즌 NC 1루수로 뛴 선수들 중에는 오영수와 외국인선수 닉 마티니(397.1이닝)의 비중이 매우 크다. 1루 수비를 본 선수는 총 7명에 달하는데, 그 중 오영수가 가장 많은 484.2이닝을 수비했다.

오영수는 올 시즌 NC의 큰 수확 중 하나다. 서호철, 김주원 등과 성장 가능성을 한층 드러냈다는 평가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김주원, 서호철 선수도 마찬가지지만, 오영수 선수도 우리 다이노스의 미래로서 올해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며 “이 선수들의 내년이 기대되고,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지금 이 순위에 머물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장세가 돋보인다. 오영수는 NC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지명권을 쓴 유망주다. NC는 향후 강타자로 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1군 선수’가 된 첫 시즌인 올해 많은 굴곡이 있었다. 월간 성적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영수는 “올해는 지금껏 야구해온 중 정말 많이 느낀 해라고 생각한다”며 “좌절도 했다가 기쁨도 누렸다가, 또 연구에 몰두해보기도 했다. 참 많은 일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한방을 쳐줄 능력만큼은 가려지지 않았다. 오영수는 양의지(12개), 노진혁(7개), 박건우, 마티니(이상 6개)에 이어 팀 내 결승타 5위(5개)다. 출전 빈도가 낮은데도 주축선수들만큼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또 2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 연장 10회말에는 데뷔 첫 끝내기안타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잇기도 했다.

오영수는 “시즌을 치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시야가 넓어지는 걸 느끼기도 한다. 연습할 땐 나 자신에게 집중해왔지만, 타석에 서면 투수와 싸워야 한다. (이)명기, (손)아섭 선배께도 수싸움 등 여러 가지 배우는 게 많다”며 “언젠가 올해를 돌아봤을 땐, 내가 많이 성장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볼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창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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