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기 뺀 라미란·유해진 맞붙는다

입력 2022-10-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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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과 유해진(왼쪽부터)이 각각 영화 ‘고속도로 가족’과 ‘올빼미’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사진제공|CJ CGV·NEW

주연 차기작 들고 내달 스크린 출격
라미란, 힐링물 ‘고속도로 가족’ 2일 개봉
유해진, 스릴러 사극 ‘올빼미’ 23일 공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라미란과 유해진이 각각 11월 개봉하는 주연작 ‘고속도로 가족’(감독 이상문)과 ‘올빼미’(감독 안태진)를 통해 웃음기를 쫙 뺀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9월 개봉한 ‘정직한 후보2’와 ‘공조2: 인터내셔날’로 관객을 제대로 웃겼던 두 사람은 11월 극장에 걸리는 차기작에서 각각 상실의 아픔과 폭발하는 광기를 그리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라미란은 11월 2일 개봉하는 ‘고속도로 가족’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꾹꾹 누른 채 살아가는 중고 가구점 사장을 연기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노숙생활을 하는 가족을 만난 후 그들을 보듬으며 자신의 마음 속 상처까지 치유해 가는 과정을 진진하게 그린다. 감정 과잉 없이도 상실감과 공허함을 깊이 있게 그려 영화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라미란은 “무언가를 꾸며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전작들과 완전히 다른 결이지만 오히려 평소 내 호흡과는 더 잘 맞았다”고 촬영을 돌이켰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라미란을 떠올렸다”는 연출자 이상문 감독은 “라미란은 코미디부터 진지한 드라마까지 모든 작품 속 이야기를 ‘진짜’로 만드는 배우다. 라미란과 호흡은 기적 같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달 23일 극장에 내걸리는 스릴러 사극 ‘올빼미’에서는 특유의 친근함을 벗어던진 유해진을 만날 수 있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영화에서 유해진은 조선의 16대 왕 인조를 연기한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 8년 만에 돌아온 아들 소현세자를 향한 반갑고도 불안한 복잡한 감정을 서늘하게 연기한다. 세자의 죽음 이후 폭주하는 광기 어린 연기까지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은 “‘색다른 왕’을 보고 싶어 유해진을 캐스팅했다. 그가 연기하는 왕은 다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나만의 색깔”을 입히려고 노력했다는 유해진은 “인조의 심리를 (큰 동작이 아닌)얼굴의 떨림, 미세한 표정 변화 등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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