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매장서 생일파티”…MZ세대 잡아라

입력 2022-11-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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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FC의 돈까스 프랜차이즈 무공돈까스가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페토에서 선보인 무공돈까스 로고를 넣은 패션 아이템, 현실세계에서의 무공돈까스 강남점 외관 및 메뉴(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 l 오름FC

무공돈까스, 메타버스 마케팅으로 주목

메타버스 제페토에서 인기맵 선정
의상 아이템 판매 통해 브랜드 알려
메타버스 활용 공모전에서 장려상
발로란트 게임단과 스폰서십 체결
‘공복이 없다’라는 의미의 ‘무공(無空)’을 콘셉트로 내세운 오름FC의 돈까스 프랜차이즈 무공돈까스가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제페토에서 가맹상담 및 매장 소개

먼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서 진화한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세계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을 말한다. 무공돈까스가 활약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유저를 표현하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친구들과 소통하며 놀이, 쇼핑,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무공돈까스는 올 한해 제페토에서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고, 가맹상담과 매장 소개 활동 등을 병행했다. 유저가 활동하는 맵에 매장과 브랜드명을 노출하며 홍보 효과를 더했다. 그 결과 제페토 추천 인기맵에 선정되며 제페토 메인 유저인 젊은층과 소통하고 있다. 무공돈까스 맵에서 생일파티가 열리는 등 유저 사이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굿즈 판매도 전략적이다. 무공돈까스를 패션 브랜드화해 무공돈까스 로고를 넣은 의상 아이템을 선보였다. 셀럽 유저에게 제페토 내 전용 복장을 만들어 선물하는 등 파급력 있는 유저를 통해 효율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곽환기 오름FC 대표는 “무공돈까스 브랜드와 메뉴 사진들을 접목하면서 간접광고(PPL) 형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유저에게 자연스레 인지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유저가 즐기고 찾아오는 맵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고 했다.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 긍정적 영향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를 통해 현실세계를 보완 및 확장하고 새로운 동력을 찾는 게 매력포인트다. 무공돈까스의 경우, 메타버스 마케팅을 통해 착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배불리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10월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재 84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매장이 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실시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것도 고무적이다. ‘꿈꾸는 미래도시, 메타버스에서 마음껏 상상하자’를 주제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와 함께 주제적합성, 창의성, 필요성, 완성도를 중점으로 심사했는데 돈까스 프랜차이즈 업체가 수상을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MZ세대를 겨냥한 행보로, 모바일상품권 플랫폼기업인 슈퍼콘과 함께 카카오톡 선물하기 모바일상품권을 출시한 것이 눈에 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선보이는 e기프트카드 모바일상품권은 전국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1, 2, 3, 5만 원권으로 구성했다.

또 발로란트 프로게임팀인 비전스트라이커즈와 스폰서십 계약도 체결했다. 발로란트는 라이엇게임즈에서 내놓은 게임으로 비전스트라이커즈는 대한민국 최초 발로란트 프로게임단이다. 신생 팀임에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점과 1등을 향한 목표와 비전이 무공돈까스와 비슷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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