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이번에도 선두 대한항공 잡았다! [V리그]

입력 2023-01-01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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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레오(3번)가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홈경기 도중 서브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선두 대항항공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고 3위를 지키는 동시에 상위권과 간격을 좁혔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세트내내 뒤지다 15점서 따라잡아
레오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역전
올 시즌 대한항공에 2승1패 자신감
승점 30…2위 현대캐피탈에 6점차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OK금융그룹은 새해 첫 날인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섰다. 또 승점 30(10승8패)을 마크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과 간격을 좁혔다. 레오가 26점, 차지환이 15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9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3패(15승·승점 44)째를 안았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보면 부상, 이적 등 여러 변수와 마주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의 결장이 걱정이다. 지난달 우리카드와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까지 격리여서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그 대신 유광우가 선발로 나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특정 선수가 없다고 해서 팀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런 상황에도 이미 대비했다”며 “유광우도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 자신했다.

OK금융그룹에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조재성이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돼 전열을 이탈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을 물리쳤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며 “대한항공이 강팀이지만 결코 못 이길 팀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안산 OK금융그룹과 인천 대한항공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 레오가 대한항공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결국 OK금융그룹이 위기관리능력에서 앞섰다. 조재성의 빈자리를 잘 메우며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1세트 초반 강력한 서브가 불꽃을 튀겼다. OK금융그룹은 박승수가 연속으로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대한항공에선 링컨이 맞대응했다. 레오의 서브도 가만있지 않았다. 승부는 쉽사리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18-18에서 링컨의 가로막기와 곽승석의 오픈공격으로 2점차로 달아났지만, OK금융그룹이 곧바로 추격했다. OK금융그룹이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앞서가자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추격했다. 결국 서브로 승부가 갈렸다. 26-26 듀스에서 레오의 공격에 이어 박승수의 서브에이스로 OK금융그룹이 먼저 웃었다.

분위기는 2세트서도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곽명우 서브 때 레오, 차지환, 박승수의 연속 득점으로 5-0으로 달아났다.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7-1에선 진상헌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상대의 기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이 방심한 틈을 타 막판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3세트 내내 뒤지던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블로킹과 레오의 서브득점으로 15점에서 따라잡았다. 흐름은 급물살을 탔다. 레오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21-19로 단박에 역전하며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안산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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