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경쟁 뜨겁다! [반환점 돈 V리그]

입력 2023-01-02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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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지난해 10월 22일 개막한 2022~2023시즌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2일 현재 남녀부 대부분의 구단들이 팀당 18경기를 치렀다.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3일 18번째 경기를 펼친다.


시즌 전망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남자부 대한항공(승점 44)은 연승행진을 거듭하며 절대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3라운드 OK금융그룹에 패해 10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49세트를 얻고 18세트를 내준 세트득실률에서도 2.722로 압도적이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이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위협할 수준이 아니다.


여자부 현대건설(승점 45)도 건재하다. 개막 15연승을 내달리며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공격은 물론이고 서브와 블로킹에서 강세다. 세트득실률에서도 2.684(51득·19실)로 1위다. 다만 지난달 말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허리 디스크 디술로 전열을 이탈한 사이 2연패를 당한 게 불안요소다. 다음달 초까지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지상과제다. 특히 2위 흥국생명(승점 42)이 추격하고 있어 자칫 방심하다가는 뒤집힐 수도 있다.


‘봄배구’를 향한 3위 경쟁은 뜨겁다. 1위는 챔피언결정전, 2위는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한다.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내면 준PO가 성사된다. 남자부에선 OK금융그룹(승점 30)과 1경기를 덜한 우리카드(승점 26)의 각축전이 볼 만하다. 여자부에선 3위 GS칼텍스(승점 25)를 비롯해 도로공사, 인삼공사(이상 승점 24), IBK기업은행(승점 22) 등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외국인선수 레오를 앞세운 OK금융그룹의 약진이 돋보인다. 1라운드 2승4패의 부진을 딛고 2, 3라운드 연속으로 4승2패를 거두며 3위에 올랐다. 특히 1위 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과 상대전적에서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할 만큼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레오뿐 아니라 차지환, 박승수 등 국내선수들의 공격력까지 살아난 것이 긍정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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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운이 없는 우리카드도 잘 버티고 있다. 부상으로 계약을 해지한 안드리치 대신 영입한 아가메즈도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세터 황승빈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나경복, 송희채, 김지한 등 국내선수들의 선전으로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을 챙기며 순위를 지키고 있다.

여자부는 그야말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다. GS칼텍스는 공교롭게도 도로공사, 인삼공사, 기업은행에 나란히 1승2패로 열세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2승1패로 앞선다. 도로공사는 인삼공사에 2승, GS칼텍스와 기업은행에 2승1패 등 라이벌을 압도했다. 다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했다. 현대건설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인삼공사는 기업은행과 GS칼텍스(이상 2승1패)를 만나면 강했고, 기업은행은 GS칼텍스(2승1패)에 우위다. 결국 봄배구를 위해선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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