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이동휘 “최민식 선배님과 연기 호흡…내 인생 변곡점” [인터뷰]

입력 2023-02-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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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가 디즈니+ ‘카지노’에서 호흡을 맞춘 대선배 최민식에 대해 “함께 있기만 해도 경외심이 드는 존재”라고 말했다. 작은 사진은 ‘카지노’이동휘의 모습. 사진제공|안성진 작가·디즈니+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이동휘

코믹 벗고 느와르 갱스터 작품
선배님 압도적 눈빛 절로 경외심
연기 포기 않고 지키면 기회는 와
공백 생겨도 욕심내지 않게 됐죠
배우 이동휘(37)는 연기 공백이 생기더라도 절대 조급해 하거나 욕심 내 무리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중심을 지키고 있으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걸 지난 시간 동안 온몸으로 배웠다.

2년 가까이 새 작품을 만나지 못하고 있을 때 1600만 명을 동원한 ‘극한직업’이 운명처럼 다가왔고, 그 이후 1년의 공백이 찾아왔을 땐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발라드 그룹 MSG워너비에 합류해 또 다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말에는 우상이었던 선배 최민식과 호흡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도 선보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이동휘는 “코믹한 캐릭터로만 쓰이던 제가 느와르 갱스터 장르인 ‘카지노’ 같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을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과의 연기 호흡이 “연기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면서 “선배님은 연기만 갈고 닦아 경지에 다다른 사람의 압도적인 눈빛을 가지고 계신다. 함께 있기만 해도 경외심이 생긴다”며 감탄했다.


●“헤어진 연인과 만남? 이해 안 되지만…”

이동휘의 공백은 어쩌면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 발판이었을지도 모른다. 15일 ‘카지노’ 파트2를 공개하고, 그에 앞서 정은채와 주연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어우헤)도 8일 먼저 선보이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빈틈이 없을 정도다.

그는 장기 연애 커플의 현실적인 연애담과 이별을 그린 영화에서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 집에서 얹혀사는 남자 준호 역을 맡았다.

“준호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한심한 남자예요. 전 무명시절에도 집에 가만히 있지 못했어요. 무조건 밖에 나가서 영화사나 제작사를 한 군데라도 찾아 프로필을 돌리려고 했어요. 나름의 데드라인까지 정해놓고 진짜 절박하게 살았거든요.”

헤어진 여자친구를 친구로서 다시 만나는 준호의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준호 같은 지인들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잔소리까지 한다. 그러면서도 “본인도 연인과 헤어지면 다시는 안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근데 또 제가 닥치게 되면 장담할 순 없을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정호연과 7년째 공개 연애 중이다.


●“나얼 ‘응팔’ 배우들…소중한 인연들”

‘카지노’ 최민식, ‘어우헤’ 정은채 등 늘 훌륭한 선배·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자신은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가요계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나얼에게 프로듀싱과 보컬 지도를 받을 기회를 준 ‘놀면 뭐하니?’의 연출자였던 김태호 PD에게도 감사했다.

“김 PD님의 은혜는 죽어서도 잊지 못해요. 성은이 망극하고 백골난망합니다. 하하. 나얼 형은 ‘리빙 레전드’잖아요. ‘놀면 뭐하니?’는 정말 하길 잘 한 거 같아요. 저는 가수도 아니고 부족한 게 많았을 텐데 나얼 형이 지도해주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

출연했던 작품의 배우들과는 늘 신기할 정도로 오랜 인연으로 이어진다. 이동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려준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응팔) 배우들과도 여전하다. 지난달에는 박보검, 류준열, 혜리, 고경표, 류혜영 등 ‘응팔’ 배우들과 회동했다.

“제가 실제로 쌍문동(‘응팔’의 배경)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니까요. 진짜 이 친구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아요. 그래서 만날 때마다 늘 반갑고 깔깔 대죠. 제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인연들이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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