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일시불 수령’ 논란 해명한 빅토르 안 “잘못 알려진 사실, 연금은 전액 기부”

입력 2023-02-07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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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국가대표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빅토르 안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최근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답변 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표가 난 뒤 말씀을 드리고자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이 글을 통해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 당시 올림픽 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해 일어났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빅토르 안이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하자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며 “하지만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모르는 척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빅토르 안은 성남시청 코치직 공개채용이 끝난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성남시는 ‘합격자 없음’으로 이번 채용 절차를 마무리했다. 빅토르 안은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고, 러시아빙상연맹 회장님과 향후 훈련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러시아·호주 이중국적 선수인 타티아나 보로둘리나의 사례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 이중국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그 선수(보로둘리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고민 끝에 (2011년) 7월 귀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일시불로 수령한 연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미 수령한 일시불 연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들과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후배 선수에게 전액 기부했다”며 “(2011년) 8월에 러시아발 기사로 귀화 사실이 전해지면서 한국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귀화 소식이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이미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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