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vs박정아, 에이스 손끝을 주목하라! [V리그 PO]

입력 2023-03-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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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왼쪽), 도로공사 박정아. 스포츠동아DB

누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쥘까.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맞붙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승점 70·24승12패)과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0·20승16패)의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3승3패로 팽팽했다. 1~3라운드에는 현대건설이 압도했지만, 4~6라운드에는 도로공사가 완벽하게 반격했다. 승점차가 10이나 났지만 상대전적에선 접전이었다. 오히려 막판 흐름은 도로공사가 좋았다.

맞대결 기록을 살펴보면 양 팀의 특징이 드러난다. 공격에선 현대건설, 리시브에선 도로공사가 나았다.

우선 공격종합에선 현대건설이 우위다. 도로공사를 상대로 40.89%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도로공사의 공격성공률은 33.52%에 그쳤다. 총 득점에서도 현대건설이 435점으로 도로공사(375점)보다 많았다.

반면 리시브에선 도로공사가 앞섰다. 47.56%의 리시브효율로 현대건설(40.89%)보다 안정감을 보였다. 국내 최고 리베로 임명옥의 활약 덕분이다. 범실도 도로공사(116개)가 현대건설(135개)보다 적었다.

블로킹, 서브, 디그에선 엇비슷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52개(세트당 2.08개)와 서브 17개(세트당 0.68개), 도로공사는 블로킹 50개(세트당 2.00개)와 서브 19개(세트당 0.76개)를 각각 기록했다. 디그도 현대건설(세트당 20.96개)과 도로공사(세트당 19.72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선수별로 보면 현대건설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이 두드러진다. 도로공사를 상대로 팀 내 최다인 104점을 뽑았다. 블로킹도 18개를 성공했다. 배유나(도로공사)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양효진을 막는 게 관건이다. 그를 잘 막으면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로공사에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와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돋보인다. 박정아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92점을 기록했다. 특히 6라운드 맞대결에선 공격성공률 51.06%에 28점으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정대영은 무려 22개의 블로킹과 6개의 서브로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1차전은 23일 수원에서 열리고, 25일 2차전(김천)~27일 3차전(수원)으로 이어진다. 2017~2018시즌 이후 5시즌 만에 PO에 나서는 현대건설과 4시즌 만에 ‘봄배구’에 참가하는 도로공사 중 누가 1위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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