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챔프전]4년 만에 다시 만난 ‘흥국생명 vs 도로공사’

입력 2023-03-26 11: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흥국생명. 스포츠동아DB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상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도로공사는 2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도로공사는 2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역대 여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는데, 도로공사는 그 전통을 이어갔다.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2018~2019시즌 준우승 이후 4년만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마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은 29일과 31일 흥국생명의 안방인 인천삼산체육관에서 1·2차전을 펼치고, 4월 2일과 4일 도로공사의 홈인 김천체육관에서 3·4차전을 벌인다.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4월 6일 다시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최종전을 치른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4년 전에도 정상을 놓고 격돌했다. 당시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던 도로공사는 이번에 설욕 기회를 잡았다. 이미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 스포츠동아DB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원동력은 베테랑들 덕분이다. 팀 블로킹 1위를 이끈 미들블로커(센터) 정대영(42)과 배유나(34), 리시브와 수비 1위 임명옥(37) 등 관록의 선수들이 위기관리를 잘 했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온 몸을 불살랐다. 에이스 박정아(30)는 시즌 막판 혼신의 힘을 다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PO 2차전에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박정아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 대해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항상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힘든 시기를 버텨낸 김종민 감독(49)의 지도력도 돋보인다. 2016~2017시즌부터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고 있고 그는 2017~2018시즌 통합우승 이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본인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즐겨야 한다. 이틀 동안 상대를 분석하겠다. 최대한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