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거리’ 서울 시내 상가 임대료 1위…매출은 ‘가로수길’이 톱

입력 2023-03-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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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이후 서울 주요 상권이 살아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서울 시내 상가 중 월평균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명동거리’이었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 가로수길’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파로 붐비고 있는 명동거리. 사진 | 뉴시스

서울시 2022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명동거리 월평균 임대료 1232만원
가로수길 매출 1m²당 61만6000원
서울 시내 상가 임대료 1위는 명동, 매출 1위는 가로수길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8일 명동거리, 종로3가, 강남구청역, 강남 가로수길 등 시내 140개 주요 상권 내 1층 점포 위주 1만2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통상임대료(월세+보증금 월세전환액+공용관리비)는 월평균 408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명동거리로 월평균 1232만 원 수준이었다.

2015년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는 임대료, 임대면적, 초기투자비용, 권리금, 관리비, 영업 기간 등 22개 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통상임대료는 1m²당 평균 6만9500원으로 2021년 대비 6.6% 가량 상승했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은 58.7m²(17.8평)이었고, 보증금은 1m²당 99만4000원으로 평균 점포면적 적용시 5835만 원이었다.

명동거리는 1m²당 월 21만 원, 평당(3.3m²) 69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평균전용면적(58.7m²)으로 환산하면 월 1232만 원이 임대료로 지급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강남역(14만3600원), 여의도역(10만9700원), 압구정 로데오(10만3400원), 선릉역(10만1700원·1m² 기준)도 평균보다 높았다.

매출액은 1m²당 37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상권별로는 강남 가로수길이 61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을지로3가(57만4000원), 고덕역(56만 원), 신림역(53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

서울 주요상권 점포당 평균 초기투자비는 1억1498만 원으로 나타났다. 권리금(4342만 원), 보증금(4020만 원), 시설투자비(3137만 원) 순으로 비용 지출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영업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서 전반적인 매출이 2021년보다 21.1% 늘었고, 임대료 또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차인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상가건물임대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임대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누리집(sftc.seoul.go.kr)에 공개된다. 계약시 임대료 결정과 관련 분쟁 해결시에도 활용하기 위함이다.

현재 서울시는 변호사, 감정평가사, 건축사 등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임대료 조정, 계약해지, 권리금 회수 등 다양한 분쟁관련 법률검토부터 현장조사, 조정 및 합의 등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5월부터 분쟁상황에 따라 조정과정을 맞춤형으로 적용해 임대인·임차인 편의를 더하고 성립률도 높일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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