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아시아쿼터 최대어 영입 김상우 감독 “팀 컬러 공격적으로 바뀔 것”

입력 2023-05-09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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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KOVO 남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과거 3시즌 동안 V리그를 누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다. 드래프트 직후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왼쪽)과 요스바니. 사진제공 | KOVO

아시아쿼터에 이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원하는 선수를 영입한 삼성화재가 2023~2024시즌 반란을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인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쿠바 출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1순위 OK금융그룹이 이미 레오와 재계약하기로 결정해 2순위 삼성화재가 행운을 안았다.

2018~2019시즌 OK금융그룹,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 2020~2021시즌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요스바니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일찌감치 최대어로 꼽혔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으로 몽골 출신 에디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에디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요스바니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서 쌍포를 구축할 전망이다.

삼성화재 요스바니. 사진제공 | KOVO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를 주축으로 ‘전통의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산 최다인 8회 우승의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2018~2019시즌 이후 5시즌 연속 ‘봄 배구’에 참가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아시아쿼터에 이어 외국인 선수도 원했던 선수를 지명했기 때문에 둘을 적극 활용하면 팀 컬러가 좀 더 공격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제대로 해볼 기회가 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팀 전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한데,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훈련 강도도 그렇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면서 “의욕적으로 체력, 기술적인 면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스바니도 팀의 도약에 헌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가 최하위였던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7위 팀이 우승하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그 어렵다는 것을 이뤄낸다면 기쁨과 감동이 두 배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리비아 출신 이크바이리를 지명했고, 우리카드는 슬로베니아 출신 마테이 콕을 뽑았다. 그 밖에 링컨(대한항공) 타이스(한국전력) 레오(OK금융그룹) 비예나(KB손해보험) 등은 기존 구단과 재계약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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