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국가대표, 버투스 글로벌 게임 마치고 귀국

입력 2023-06-13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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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회장 이용훈)는 ‘2023 버투스(Virtus) 글로벌 게임’에 출전한 발달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 4, 은 5, 동메달 7개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16개의 메달은 2회째인 2009년 체코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메달 개수를 기준으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 최고는 2019년 호주 브리즈번대회(금 2·은 4·동 7개)의 13개다.

프랑스 비시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은 탁구에서 나왔다. 8일(현지시간)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김기태-서양희가 대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정에선 금, 은, 동메달이 모두 나왔다. 실내 조정 여자 500m에서 이수연은 1분44초8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1분45초7의 최성림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벌어진 실내 조정 여자 1000m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수연은 3분49초5로 2위, 최성림은 3분51초로 3위를 차지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제공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회 마지막 날이었던 9일 탁구 남자단체전 결승에선 김기태, 김보겸, 김창기가 일본을 매치스코어 2-0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또 조정 혼성 2000m 단체전에 출전한 도수호, 이수연, 정구환, 최성림은 6분39초20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보다 26초나 빠른 압도적 기록이었다. 조정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 2, 은 2, 동메달 3개를 따내며 한국의 선전에 앞장섰다.

수영 이인국은 남자 배영 100m에서 1분1초8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주국으로서 올해 처음 출전한 태권도에선 복준서가 품새 종목 2위를 차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이클 개인 추발 4㎞에 출전한 원종웅은 5분17초014, 4위로 골인했다. 처음 출전한 사이클에서 유럽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사진제공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버투스 글로벌 게임은 발달장애인들이 경쟁하는 국제종합스포츠대회로, 패럴림픽이 열리기 1년 전 개최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사이클, 수영, 조정, 탁구, 태권도 등 5개 종목에 2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은 1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린 이용훈 SOK 회장은 “이번 대회는 출전한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처음 출전한 사이클 종목에서도 4위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좋은 결과 속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지도자 및 스태프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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