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창단 11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

입력 2023-07-17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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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공동 우승을 차지한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야구축제인 ‘2023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이 유소년야구 최강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과 공동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1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맛봤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7월 1일부터 9일까지 주말 4일간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총 108개 팀 선수와 학부모를 비롯해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아프리카TV, 근육인대 보강식품 아미노리젠, 야구용품 전문기업 와니엘-디아멍,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도미니온(DOMINION), 골드가 후원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펼쳐졌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의 우승컵을 놓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전이 거듭됐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천으로 인해 공동 우승을 차지한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은 대회 최대 고비였던 8강전에서 직전 대회인 순창고추장배 우승팀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을 맞아 1회초 공격에서 1번타자 최시우(태랑중1)부터 7번타자 우준우(야탑중1)까지 7연속 안타로 6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3회말 상대 도근호(온양중1)의 우중월 2점홈런, 금승민(모가중1)의 좌전안타 등으로 4점을 내주며 7-5로 쫓겼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이 경기의 히어로였던 마무리투수 임세윤(태랑중1)이 2.2이닝 1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친 덕분에 대어를 잡는 이변에 성공했다.

‘2023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공동 우승을 차지한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과 4강전에서도 박빙승부가 벌어졌다. 선발투수 김민준(청원중1)이 3이닝 6탈삼진 노히트 피칭을 이어간 가운데 2회말 2번타자 임세윤의 2루타로 3점을 뽑고, 3회말 다시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5회초 상대 강규명(성남중1)에게 우익선상 3루타, 박재현(영동중1)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3점을 내주며 4-3으로 쫓겼다. 다행히 6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투수 임세윤의 3연속타자 삼진으로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결승전은 아쉽게도 우천으로 취소돼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 선발승을 포함해 6.1이닝 10탈삼진 1실점(방어율 1.48)과 8타수 4안타로 5할의 타율을 기록한 공동 우승 주역인 김민준(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상명중1)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4강전에서 노히트 무실점 피칭으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김민준(노원구유소년야구단·청원중1)과 팀의 주축이자 유격수로서 8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한 고우진(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인창중1)이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2023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MVP 김민준.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MVP의 영예를 안은 김민준은 “MVP를 받게 돼 영광이고, 이번 대회 때 잘할 수 있었던 것은 권오현 감독님의 좋은 가르침 덕이라고 생각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 선수를 좋아하는데, 수비를 부드럽게 잘하고 거포형 내야수이기 때문이다.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노원구유소년야구단 마낙길 감독은 “창단 11년, 감독 부임 2년 만에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좋은 시설의 야구장이 3개나 있어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항상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시는 우원식, 김성환 국회의원님, 오승록 노원구청장님, 학부모님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저출산으로 인해 아이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피부로 절실하게 느낀다.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야구 프로그램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 강원도 횡성군이 좋은 야구장 시설로 유소년야구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3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감독상을 수상한 노원구유소년야구단 마낙길 감독.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MVP=이시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샛별초3)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준우승=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정선기 감독) ▲MVP=이민재(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두루초5)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 ▲준우승=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MVP=양승우(경기 HBC유소년야구단·저동초4)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준우승=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MVP=조윤성(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대신초5)
●유소년리그(U-13) 청룡 ▲공동 우승=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MVP=김민준(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상명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공동 우승=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서울 강남도곡유소년야구단(윤정호 감독) ▲MVP=김도빈(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숭신초6)
●주니어리그(U-16) ▲공동 우승=경기 HBC(권혁돈 감독), 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MVP=황제인(경기 HBC·쉐마기독중8)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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